안철수, TV 공개토론 제안... "김종인, 또 뒷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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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TV 공개토론 제안... "김종인, 또 뒷북"
  • 김주미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4.06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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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대표 국민앞에 공개토론 통해 검증받자... 공약책임제도 제안

▲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6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게 3당 원내교섭단체 대표가 참여하는 TV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그러나 거대 두 정당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석희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6일 정당대표 TV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광주경제 살리기 위한 특별기자회견'에 대해 '뒷북' '5공식 발상'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6일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대 총선은 사상 최악의 깜깜이 선거, 정책실종 선거가 돼가고 있으며 국민의 알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지키고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정당대표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각 당은 국민들께 각 당이 어떤 비전과 정책을 갖고 있는지 제대로 설명하고 선택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3개 원내교섭단체 대표가 국민 앞에 공개적인 TV토론을 통해 각 당의 위기해법과 미래비전을 검증받을 것을 공식 제안한다"면서도 정의당이 TV토론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검토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새누리당은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았다.

거대 양당 체제 해소와 3당 체제를 부르짖고 있는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을 과거로 돌아
갈 것인지 아니면 미래로 나아갈 건지를 선택하는 선거로 규정하고 있다.

안 대표는 "그런데 기득권 거대 양당은 옛날 방식으로 장밋빛 공약과 정치공학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하고 있다. 못해도 1등, 2등은 한다는 구태의연한 태도로 국민께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오늘의 민생, 경제 문제 해법을 찾고, 미래의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새누리당-더민주 두 거대 정당을 향해 "제발 덩칫값 좀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근 판세가 크게 흔들리면서 거대 두 정당이 부랴부랴 내놓은 엄살 전략, 읍소 전략을 언급하며 " 살기 힘든 국민 앞에 정치가 죽는 소리하고 읍소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TV 공개토론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늦어도 이번 주 안에 국민들 앞에서 각 당의 정책과 비전을 놓고 뜨거운 토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 횟수도 가능하다면 많을수록 좋다고 했다.

또 공약책임제를 제안했다. 선거 때면 온갖 구호 공약이 등장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딴소리하는 정치,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재탕삼탕 공약, 책임 안지는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로는 국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제대로 일하는 국회로 만들 수 없다"면서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께 국회 개원 즉시 정책전문가들을 참여시키는 가칭 4.13총선 공약점검 및 이행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한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이날 '광주경제 살리기 특별기자회견'을 열어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 공약을 내놓은데 대해 "뒷북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어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특정 기업의 이전이나 공장 유치 이런 것들을 이야기한다는 게 정치가 시키면 기업이 무조건 따라할 거라고 생각하는 5공식 발상"이라고 원색 비판했다.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안철수 대표는 고속철도(KTX)를 타고 대구로 내려가기 위해 서울역으로 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대구, 울산, 양산, 창원, 부산 등 영남지역을 강행군하며 집중유세를 할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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