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손학규 안와도 정권교체 가능"... 반기문 처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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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손학규 안와도 정권교체 가능"... 반기문 처신 비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05.3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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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박원순·김부겸 등 만으로도 충분... "반기문, 스스로 자기말 뒤집어"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정치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손학규 더민주 전 대표에 대해 "더민주에 오면 나쁠 건 없지만 꼭 오지 않아도 정권교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최근 정치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손학규 더민주 전 대표에 대해 "더민주에 오지 않아도 정권교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한국을 방문해 대권 출마를 강력히 시사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처신이 적절치 못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31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전화 출연해 당내 대권주자로 문재인·박원순·김부겸·안희정·이재명 등을 거론하면서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진행자가 '손학규 전 대표를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그분은 정계 복귀를 안 하셨으니까 아직은 거론하기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복귀하면?'이라고 추가 질문하자 김 위원장은 "복귀하신다고 하더라도"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뒤 "지금 일반적인 전망이 어느 당에 가실지, 어떤 입장을 취하실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함부로 지금 이야기를 할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손학규 전 대표가 더민주에 다시 돌아오는 게 좋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손 전 대표의 복당에 대해 "특별히 나쁠 건 없다"면서도 "현재 대선 후보로 거명되는 훌륭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분들이 오시지 않더라도 그분들이 잘 해주면 정권교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손학규 전 대표가 더민주에 복당하면 나쁠 건 없지만 오지 않아도 지금 거론되는 후보로도 충분히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국내 정치와 관련한 광폭 행보에 대해서도 "유엔 사무총장의 처신으로서는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반 총장 스스로 자기 말을 뒤집었다고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본인이 그럴 생각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외교관으로 오랜 생활 하신 분이 정치적으로 오해살 언행을 보여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그분이 유엔 사무총장직을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셨는데 본인 스스로 자기 말을 뒤집는, 그런 행동을 하신 것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아주 낮게 내다봤다. 설사 나오더라도 완주 가능성을 아주 적을 것으로 점쳤다.

차기 대권 구도가 문재인-안철수-반기문 3자 구도로 재편될 경우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단일화가 필수 조건은 아니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의 정치 상황이 또 여러 가지로 과거와 다르기 때문에 단일화가 꼭 필수 조건이 아닐 수 있고 그리고 단일화가 안 되더라도 이길 수 있도록 우리 쪽에서 여러 가지로 역량을 키우고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니까 단일화만을 염두에 뒀다가 그것이 안 되면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과거 4년 전 대선 때처럼 무조건 단일화, 아무 대책 없이 단일화만 하면 이긴다, 이런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인식에는 지난 4.13총선에서 야권이 단일화하지 않고도 여당(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다는 경험을 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4.13총선 호남에서 참패한 더민주가 호남 민심을 다시 얻기 위해서는 친문(친문재인)을 배제해
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호남 지역위원장 선정은 그곳 사정과 응모한 사람의 능력, 지지도, 이런 객관적인 것으로 해야지 어느 계파는 되고, 어디는 안 되고, 이거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 호남 쪽 지지율 복원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호남 쪽의 지지율 복원은 호남 유권자들께 우리 당이, 또 우리 당의 대권 주자들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고 정권을 맡겨도 안심할 만하구나, 하는 믿음을 드리는 것이 일차적"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여기에 "호남 쪽의 여론을 경청하는, 호남과 자주 접촉하는, 그런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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