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퇴... "모든 책임 지고 대표직 내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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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퇴... "모든 책임 지고 대표직 내려놓겠다"
  •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 승인 2016.06.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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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대표도 동반 사퇴... 최고위에서 비대위 구성 등 향후 일정 논의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4.13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소속 의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천정배 대표도 이날 동반 사퇴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4.13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검찰 수사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천정배 대표도 동반 사퇴했다.

이로써 국민의당은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갖고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책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당은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막스 베버가 강조한 책임 윤리를 언급하며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매번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온 것도 그 때문"이라고 대표직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천 대표는 "저희 두 사람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검찰 수사가 시작될 때부터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 최고위원들이 안철수 대표의 사퇴를 만류했지만 이미 결심을 굳힌 안 대표의 마음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 29일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대표의 사퇴 발표 직후 박지원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읍소하며 설득했지만 안 대표의 결심을 꺾을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안철수-천정배 두 대표는 책임지겠다고 했으면 즉각 사퇴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야 하는 게 맞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빨리 최고위원회의를 열어서 비대위로 체제로 갈지, 대표대행 체제로 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빠르면 이날 밤에라도 최고위원회의를 열겠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30일 워크숍 이후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일정 등에 대해 여론을 모을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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