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의 사드 무(無) 당론 비판
상태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의 사드 무(無) 당론 비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07.18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보를 집권전략으로 이용하는 건 문제"... 정부에 사드 비준동의안 제출 촉구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사드(THAAD) 실전 배치 결정에 대해 당론을 정하지 않고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뱁새'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한반도에 미국 주도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실전 배치 결정에 대해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재차 비판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사드 배치를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사드 배치 반대에 대해서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겠다'는 전략적인 모호성을 2주 가까이 유지하면서 침묵하고 있다"며 "뱁새와 황새는 다르다"고 말했다. 더민주를 '뱁새'에 빗댄 것이다.

박 위원장은 "책임 있는 제1야당이 그것도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키겠다고 하는 공당이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사드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민주를 향해 "국민을 무시하고 성주 군민을 철저하게 배제한 결정에 대해서 국회는 국민을 대신해 반드시 묻고 따져야 한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가,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가"라며 이에 답할 것을 재촉했다.

박 위원장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안보를 이용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안보를 집권 전략으로 이용하는 것도 큰 문제"라며 "최소한 책임 있는 제1야당으로서 사드 배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고민하고 내놓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사드 배치도 막고 거리에서 무작정 반대를 외칠 수밖에 없는 국민을 위해서라도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현재 당론으로 사드 배치를 반대하며 국회 비준동의안을 제출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박지원 위원장은 야권 공조로 정부가 국회에 사드 비준동의안 제출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낼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거듭 촉구했다.

앞서 설훈 더민주 국회의원도 사드에 대한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있는 당 지도부를 향해 "부끄러운 일"이라며 "의총을 열어 사드 대한 당론을 빨리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