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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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반기문 퇴장 후 대연정을 기치로 민주당 지지층 외곽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끝내 지지율 20%선을 뚫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월 셋째 주 여론조사에서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안 지사는 22%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3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선을 돌파함으로써 '문재인 대세론'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9%로 공동 3위, 이재명 성남시장 5%,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 2%, 손학규 전 경기지사 1% 순으로 나타났다. 2%는 기타 인물,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문 전 대표, 안 지사, 안 전 대표가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황교안 대행과 이재명 시장, 유승민 의원은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1%포인트 지지율이 빠지면서 약세에 머물렀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은 민주당의 탄탄한 지지도가 발판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연일 당 지지율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이번 주에도 44%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민주당 외연 확장과 당내 1,2순위 후보로의 선호 쏠림이 문재인·안희정 동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지지층의 문재인 선호는 지난주 57%→이번 주 61%, 안희정은 20%→24%, 이재명은 11%→7%로 바뀌었다.
또 국민의당 지지층 46%는 안철수를 꼽았고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유승민(24%)과 안희정(27%)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안희정 21%, 문재인 9% 순이었으며 5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대연정을 깃발을 들고 충청대망론에 불을 지피고 있는 안희정 지사는 이처럼 보수층과 무당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지사는 연령별로도 젊은층보다는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이하에서는 문재인 선호가 40%를 웃돌며 50대에서는 문재인(24%)과 안희정(29%), 60대 이상에서는 안희정(25%)과 황교안(22%)이 비슷했다.
실제 선거 국면에서는 경선을 통해 선출된 (1등)후보가 각 당을 대표하는 주자로 나서게 된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현 시점 조사 결과를 해석할 때 안희정 지지세는 상당 부분 민주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하는 점, 황교안은 자유한국당 소속이 아니고 직접 출마 입장을 표명한 바 없어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4%, 국민의당 12%, 자유한국당 11%, 바른정당 6%, 정의당 3% 순이었
다. '없음/의견유보'는 23%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후인 지난해 12월 셋째 주 지지도 40% 선을 돌파했고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주 대비 4%포인트 상승, 창당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도가 이처럼 40% 선을 유지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가 그해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였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지난주에 비해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내렸다.
이 조사는 지난 14~16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0%(총 통화 5138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은 95% 신뢰수준에서 ±3.1%포
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