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윈 모습·걸어나오다 '비틀'... 말없이 조문객들에게 머리숙여 인사
검은 상복 차림의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엿새째인 이날 아침 7시20분께 분향소 옆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마을회관에서 나와 분향소에 들렀다.
남편을 잃은 깊은 슬픔 때문인지 며칠새 많이 야위었고, 걸어나오다 잠시 비틀거리기도 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권 여사는 그러나 지난 25일 입관식 때 휠체어를 탄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전담 비서관인 박은하 비서관의 부축을 받으며 직접 걸어서 분향소까지 이동했다.
그는 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조문객들에게 말없이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곧바로 마을회관으로 돌아갔다. 이때 한 조문객이 "여사님 힘내십시오. 저희들이 지켜드리겠습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권 여사는 10분 가량 마을회관에 더 머문 뒤 밖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를 타고 사저로 이동했다.
권양숙 여사는 같은 마을에서 나고 자란 가난한 고시 준비생 노무현 전 대통령과 지난 1973년 1월 결혼한 뒤 36년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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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그리울까.
저토록 행복했던 날을 그리며 먼저 가신 남편을 애태워 그리워하며 살아야 하다니
너무 애통하고 비통하도다.
저 소박한 꿈 하나를 지켜주지 못한 우리 국민이 원망스럽고 그 꿈을 산산히 부서버린
이 정권과 검찰이 죽도록 밉고 증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