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김동연 비판 집중... 민주당 "말꾼이 아닌 일꾼 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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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명·김동연 비판 집중... 민주당 "말꾼이 아닌 일꾼 뽑아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5.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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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민주당은 근거 없는 우월감에 집단 도취해 총체적 도덕 불감증에 빠져 있다"
'성범죄 전문' '방탄조끼' '반지성당'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정당?'
이재명 "지난 대선이 심판을 선택한 선거였다면 지방선거는 유능한 일꾼 뽑는 선거"
김동연 "경기지사 선거는 과거와 미래 대결... 도민들의 현명한 판단 기대" 승리 자신
국민의힘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대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의힘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여야가 6.1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체제에 본격 들어가면서 서로를 향한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여야는 13일 각각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선거 승리를 위한 총력 제제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과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비판에 집중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인사 실패를 비판하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제대로 일할 일꾼을 뽑아야 한다며 맞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대위원회의에서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물고 늘어졌다.

권 선대위원장은  "김동연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지난 5년 간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일조했던 분이 무슨 자격으로 비난을 하시는지 모르겠다"며 "김동연 후보는 실패한 정부의 경제관료이고 경제 폭망의 주역이다. 더이상 경기도가 실패한 정책의 실험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연 후보의 말 바꾸기를 거론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권 선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 시절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옹호하다가 이번 대선 출마 이후에는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 때는 수도권 '올인' 구조를 타파하자고 했다가 이제는 경기도를 위하는 척하고 있다. 대선 때는 대장동이 투기라고 했다가 최근에는 치적이라고 했다. 대선 때는 '이재명은 재정과 경제의 1도 모른다'라고 비판했다가 지금은 '이재명 전 지사의 계승자가 되겠다'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두 달 전에는 충청 대망론을 외치다가 지금은 경기지사의 후보가 됐다. 정치인이 생각을 바꿀 수는 있다. 그러나 김동연 후보는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수시로 말을 바꿨다. 더 큰 권력을 위해 최소한의 소신마저 버린 것이다. 김 후보는 오늘의 말과 어제의 말이 정반대다. 국민이 어떻게 신뢰하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과 이재명 상임고문을 싸잡아 비난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근거 없는 우월감에 집단 도취해 총체적 도덕 불감증에 빠져 있다고 비난했다. 또 영혼 없는 반성만 되뇌면서 도덕적 위선의 가면을 쓰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검사사칭죄,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무고죄, 공용물건손상죄, 음주운전죄 등 전과 4범의 대장동 불법 비리 게이트의 설계자이고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경기도 법인카드의 불법 사용으로 인한 공금유용 의혹, 성남FC 거액 불법 뇌물수수 의혹, 거기에 더해서 소위 무상 연회 의혹으로 도덕적 불감증이 극에 달한 이재명 후보를 대선 후보로 내세웠다"고 했다.

이어 '성범죄 전문' '방탄조끼' '검수완박' '반지성' 등의 표현을 써가며 민주당에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위선으로 감춰온 권력자의 이중생활은 물론이고 여성 인권신장을 주창해온 민주당 의원들이 당내 유력 인사들의 권력형 성비위 사건에는 눈을 감았다"며 "뒤늦게 국민 앞에 반성을 고백하는 시늉을 하지만 이재명 전 지사를 국회의원 후보로 내세운 것을 보면 민주당은 여전히 총체적 도덕 불감증, 성범죄 전문이라는 DNA가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진실을 말하는 용기 있는 입을 틀어막는 시도를 멈추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국회의원이라는 방탄조끼를 입고 검수완박의 탱크로 정의와 공정, 상식과 협치를 저버린 채 맹목적으로 발목잡기를 일삼는 민주당을 보면서 국민들께서 어떤 심정을 느끼실지 한 번이라도 민주당의 상식이 아닌 국민의 상식으로 헤아려 보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정미경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홍길동도 아닌데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없었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꼬아 비판했다.

민주당이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를 '피해자'라 부르지 않고 '피해 호소인', 성범죄를 '성비위'라 고쳐 부르고 북한이 미사일을 쏘자 미사일, 도발이라는 말 대신 '미상의 발사체' 등으로 표현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용태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민주당에 대해 "역겨운 행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성비위의 온상이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3일 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중앙선대위원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인사 실패를 비판하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제대로 일할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은 13일 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중앙선대위원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인사 실패를 비판하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제대로 일할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는 유능한 일꾼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수원 김동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당 중앙선대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이 국민들께서 심판과 일꾼 중에서 심판을 선택한 선거였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 살림과 국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유능한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심판은 끝났기 때문에 국민들의 삶을 보듬을 유능한 인재, 그리고 유능한 정치집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꾼'이 아니라 '일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를 상대 후보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높이 띄웠다.

이재명 선대위원장은 "김동연 후보께서 정말로 많은 경륜을 가지고 계시고 경험을 가지고 계시고 또 전문가로서 정말로 우수한 역량을 실적으로 증명했다. 상대 후보에 비교해본다면 말이 아니라 실천하는 분이시고 전문성을 갖추고 계셔서 아마추어와 대비되고 경험과 경륜으로 따진다면 초보와 프로의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상대 후보는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를 말한다.

김동연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윤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후보자들을 대동하고 직접 공약 현장을 방문하는 선거운동을 자행했는가 하면 취임 이후에 계속해서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일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정부가 발표한 59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거론하며 선거용에 빗대 비판했다. "이번 추경 발표를 하면서 59조 중 53조를 세입증가로 잡았다. 추경을 편성하면서 초과세수를 50조 이상 잡는 것은 처음 봤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선거는 특권층이 아니라 도민과 서민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 전관예우가 아니라 청렴과 깨끗함, 정직함으로 살아온 사람,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 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구도에서 도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민주당은 김동연 후보의 승리를 견인하기 위해 총력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은 국회 1당으로서 김동연 후보의 '경기 발전 4대 비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공약인 1기 신도시의 조속한 정비와 소상공인 신용 대사면, 지역화폐 발행 확대 등의 정책들을 최대한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

윤 선대위원장은 특히 "윤석열 정권이 사실상 파기한 GTX 연장 공약을 민주당과 김동연 후보가 더 빠르고 확실하게 실행해 내겠다. 2010년 경기도에서 시작된 무상급식은 대한민국 복지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던 것처럼 이번 지방선거에선 '5대 돌봄 책임제' 도입으로 선진복지국가의 기틀을 닦겠다"고 밝혔다.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도 공직자 비리 척결에 동참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히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콕 집었다.

박 선대위원장은 "이준석 당대표는 성상납과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다"며 "그런데 징계 절차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이다. 국민의힘은 우선 이준석 당대표를 징계하고 민주당과 같은 수술을 개시해야 한다. 최소한 그정도는 해야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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