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격동의 22대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권 심판론'이 '이재명·조국 심판론'보다 위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구 투표 성향을 살펴보면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여론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흐름은 22대 총선 결과에 대해 '민주당 단독 과반 의석 차지'를 예상하는 여론이 '국민의힘 단독 과반 의석 차지'보다 우세한 것으로 이어졌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이동통신 3사 가입자 리스트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6명을 대상으로 3월 30~31일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현안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응답률 8.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먼저 4월 10일에 있을 22대 총선 투표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77.7%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 응답했다. '가급적 투표할 것' 17.3%까지 포함하면 95%가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이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투표층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40대에서 85.5%로 가장 높고 30대와 50대도 각각 80.3%, 80.5%로 78% 정도인 60대 이상보다 다소 높았다. 

민주당 후보 지지층(84.1%), 더불어시민연합 지지층(81.0%), 조국혁신당 지지층(87.4%)이 국민의힘 후보 지지층(73.4%)이나 국민의미래 지지층(72.0%)보다 높았다.

이번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냐고 물어봤다.

그 결과 49.1%가 민주당을 선택했고 39.6%는 국민의힘을 꼽았다.

다음으로 개혁신당 2.0%, 새로운미래 1.9%, 녹색정의당 0.8% 등의 순이었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민주당은 1.7%포인트 내리고 국민의힘은 4.3%포인트 올랐다. 격차가 다소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오차범위 밖인 9.5%포인트다.

적극투표층에서는 민주당 53.2%, 국민의힘 37.5%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나이별로 50대 이하는 민주당, 60대 이상은 국민의힘의 후보를 각각 찍겠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지역별로 서울과 부울경에서는 두 당이 오차범위 안 접전 양상, 경기/인천·충청권·호남권은 민주당, 대구/경북은 국민의힘이 각각 우세한 걸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는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비례대표 투표는 어느 정당에 할 것이냐는 물음에 '국민의미래' 35.1%, '조국혁신당' 24.7%, '더불어민주연합' 22.2% 순이었다.

이어 '개혁신당' 3.7%, '새로운미래' 2.5%, '녹색정의당' 2.1% 등의 순이었다.

1주일 전 대비 국민의미래는 7.0%포인트 상승했고 조국혁신당은 4.4%포인트 내렸다. 더불어민주연합은 0.6%포인트 올랐다.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국민의미래 지지율은 상승, 제3지대 지지율은 내리는 모습이다.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할까.

53.2%가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봤고 36.3%는 이른바 '이조·심판'으로 규정했다. 

정권 심판론은 30~50대에서 50%가 넘었고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을 제외만 모든 지역에서 이·조 심판론보다 강했다.

보수층의 24.3%, 중도층의 57.5%가 이번 총선을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가 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총선 결과에 대해선 47.4%가 '민주당 단독 과반 의석 차지'를 예측했고 29.0%는 '국민의힘 단독 과반 의석 차지'를 내다봤다. 16.6%는 '과반 정당 없이 양당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 단독 과반 의석 차지'는 남성, 30~50대, 경기/인천, 충청권, 호남권, 진보층, 중도층에서 특히 높앗다.

'국민의힘 단독 과반 의석 차지'는 국민의힘/국민의미래 지지층과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층, 보수층에서 50%를 넘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는 '긍정' 37.1%, '부정' 59.0%를 기록했다. 나머지 3.9%는 '잘 모름'.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