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야권이 단합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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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야권이 단합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03.0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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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통합 카드 버릴 생각 없다(?)... 국민의당·새누리당 "정치공작" 비난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야권이 단합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자신이 지난 2일 제안한 야권통합 카드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총선용 떳다방' '안철수 고립작전' '국민의당 붕괴작전' 등의 논란 속에서도 자신이 제안한 야권통합 카드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김종인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서 "제가 며칠 전 야권이 단합해야만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얘기했다"며 "여러 가지 엇갈린 반응이 있지만 아직도 며칠간의 시간은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꺼내든 야권통합 제안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탈당 사태가 난무해 야권이 분열된 모습을 보여 국민들이 매우 안
타깝게 생각하고 지금이라도 다시 결합해서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절실한 소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야권통합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을 이루기 위해서 이른바 '친노 패권정치'를 씻어내기 위해 줄곧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패권정치가 다시 더불어민주당에서 부활하지 않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
다. 

또 "아울러 그동안 지나치게 현실성 없는 진보를 내걸고 그것이 마치 절대적인 가치인양 생각해서 이런 측면에서 현실성 없는 진보정책이라는 것은 이 당에 다시는 발을 붙일 수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그럴 것 같으면 야권이 단합을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지 않냐"며 야권통합 당위성을 역설했다. 

▲ 박지원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4일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에 대해 "안철수 대표를 제거하겠다는 것"이라며 분열적 정치노림수에 빗대 비판했다. 4.13총선 국민의당 수도권 출마자 27명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종인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을 "비열한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윤·김정기·정두환 후보 등 4.13총선 국민의당 수도권 출마자 27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종인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해 "안철수 대표의 고립과 국민의당 고사라는 비열한 정치공작"이
라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앞으로 그 누구라도 우리 당 내부에서 당선만을 위한 야권통합(연대)를 말하는 사람은 그가 지도부이든 출마자이든 명백한 해당 행위자이며 국민들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안철수·천정배 대표 등 당 지도부에 대해 "기만적인 야권통합 제안을 원천 거부하고 과감한 공천혁명을 통해 국민들의 기대에 응답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국민의당에 입당한 박지원 의원도 "김종인 대표의 제안은 통합을 하자는 얘기가 아니고 누구(안철수)를 제거하겠다는 것"이라며 분파주의적 정치노림수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도 연일 김종인 대표의 야권통합 카드를 공격하고 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공식회의에서 김종인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을 '선거용 야합 떳다방'으로 규정해 비난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더민주 김종인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해 '정치야합' '망령' '국민의당 붕괴작전' '한철장사' '스토킹' 등에 빗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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