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종걸·김상곤, 두 남자가 쩨쩨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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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종걸·김상곤, 두 남자가 쩨쩨하더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8.24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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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포기론' '호문' 주장 반박... "나는 민주당 지키는 호민, 국민 지키는 호민관"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4일 당권 경쟁자인 김상곤·이종걸 후보에 대해 "쩨쩨하더라"고 말했다. 또 상대 후보의 '호남포기론' '호문' 주장을 반박하면서 "저는 민주당 지키는 호민, 국민 지키는 호민관"이라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4일 당권 경쟁자인 김상곤·이종걸 후보에 대해 "쩨쩨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의가 있는 곳에 대세가 있지 않겠냐"며 자신의 승리를 자신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하며 누가 정권교체를 해낼 적임자인지는 이미 답이 나와 있다고 했다.

추 후보는 국민의 편에서 박근혜 정권에 맞서는 강한 야당을 만들어 내년 대선에서 이겨 새로운 10년을 열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온 추 후보는 진행자가 새벽 진행된 MBC TV <백분토론>을 얘기하면서 '두 후보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는 것 같더라'고 하자 "왜곡도 하고 또 조작도 하고 네거티브에 열을 올리더라"며 이종걸·김상곤 후보를 '쩨쩨한 남자'에 빗댔다.

추 후보는 "그래서 사실 좀 힘들지만 그렇다고 해도 제가 21년 간 걸어온 길이 발자국이 선명하게 다 찍혀 있다"며 "진심과 진실을 알리게 돼서 다행인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곤 후보가 '3자 필승론'을 내세우고 있는 추 후보를 향해 '호남포기론' '연대불가론' 등으로 공격하고 있는 데 대해 왜곡, 조작 등의 표현을 써가며 반박했다.

추 후보는 "제가 설령 3자 대결이 되더라도 강한 야당 만들겠다, 왜냐하면 종전에 대선 때는 후보단일화, 통합, 이런 걸 그냥 기계적 통합, 당대당 정치공학적인 통합만 바라보면서 지리멸렬한 형국이었다. 그래서 저는 지지층을 다지겠다, 지지층 통합을 먼저 하겠다, 그래서 강한 더민주를 만들겠다,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그것을 왜곡해서 호남포기론이다 라고 왜곡을 하고 더 나아가서 연대불가론이다, 이렇게까지 또 조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상대 후보의 호문(문재인을 호가호위하고 있다) 주장에 대해 "어느 특정인의 편을 든 적이 없고 또 그런 정치 해오지도 않았다"며 "저는 호문이 아니고 민주당을 지키는 호민이다. 또 국민의 호위무사 국민을 지키는 호민관이라는 의미의 호민 추미애로 불러달라"고 받아쳤다.

김종인 비대위대표에 대해서는 공과가 있다고 했다. "난파선처럼 다 뛰어내리는 그런 데 들어오셔서 중심을 잘 잡아주셨고 또 선거 분위기를 잡아주셨다. 그러나 당 강령을 수정한다는 것과 관련해 당에 대한 존중감이 없지 않느냐, 이 당은 뿌리가 있고 정체성이 확고해야 된다, 지지할 이유가 분명해야 된다, 그런 점에서 좀 우려스러운 게 많다"고 말했다.

추미애 후보는 '스스로 분열한 집은 일어설 수가 없다'라고 한 링컨의 유명한 말을 다시 언급하며 이종걸 후보를 겨냥했다. 이 말은 <백분토론>에서도 이어졌다.

추 후보는 "당내에 계속 에너지를 소진하면서 밖에 박근혜 대통령이 노동악법 5법을 가지고 와서 비정규직 더 늘리자, 파견근로자 늘려야 된다, 이렇게 압박을 하고 또 테러방지법 이런 것을 들이대고 재촉할 때 야당 원내대표(이종걸 후보)가 당무 거부하고 당내 투쟁하면서 문재인 대표 내려오지 않으면 '당무에 복귀하지 않겠다'라며 총선 전 집안싸움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열의 악습의 고리를 끊고 통합을 하고 한편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포기한 것을 우리가 임무 교대해서 우리가 해내겠다, 대안을 내고 국민을 설득하는 일을 해야 된다. 또 우리가 그 일을 함으로써 신뢰를 가지지 못해 좌절하고 절망하고 분노해서 떠난 지지층, 동지들을 불러 모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 땀 한 땀 열심히 해서 진심을 다하고 성심을 다할 때 비로소 돌아선 호남 민심도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추 후보는 또한 손학규 전 대표 정계 복귀와 관련해 "제가 당대표가 되면 손학규 상임고문님뿐만 아니라 모든 (대선)후보들이 각자 가지고 계시는 비전을 우리 당의 정책으로 반영해 국민의 지지를 받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역동적이고 화려한 무대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당대표가 된다면 어떻게 당을 이끌 것인지 말해달라는 질문에 추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 당선시킨 선봉장 역할을 했다.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해서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 책임지고 만들어내겠다. 또 지지층의 강력한 통합을 이뤄내 반드시 정권교체에 진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 및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는 오는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1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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