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임직원 비위 심각... 뇌물수수·공금횡령·성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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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공사, 임직원 비위 심각... 뇌물수수·공금횡령·성범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0.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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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질 나쁜 범죄행위 2010년 이후 59건 발생... 공사 "감찰활동 강화로 부패행위 사전 차단"
▲ 국회 국토교통위 더민주 윤관석 의원은 5일 LH공사의 임직원 비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임직원의 청렴도 개선을 위한 관리감독 시스템 개선을 주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2010년 이후 임직원 비위로 검경에 기소된 사건이 59건에 이르는 등 임직원들의 범죄·부패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받은 '임직원 검경 기소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현재까지 임직원의 범죄 및 비위(비리)가 총 59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0년의 경우 한 해에 17건 발생했고 지난해에도 16건의 비위 행위가 발생해 LH 임직원의 청렴도 개선을 위한 관리감독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소 내용별로 살펴보면 뇌물수수가 26건을 가장 많고 음주운전 9건, 공금횡령 4건, 성범죄 3건, 폭행 2건 등 죄질이 나쁜 범죄 행위가 주를 이뤘다. 특히 뇌물공여, 사기도 각각 1건이 발생해 일부 직원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지경인 걸로 나타났다.

징계종류별로는 파면 20건, 해임 4건, 면직 3건, 정직 3건 등 중징계가 30건이었다. 이 밖에 감봉 2건, 경고 7건, 견책 5건, 주의 1건 등이 있었다.

지난해에만 뇌물을 수수해 6명이 파면, 해임 등을 당했다. 2010년에 뇌물 수수로 두 차례 기소당한 직원은 징역 5년에 처해지는 등 일부 공기업 임직원의 직업윤리나 청렴의식이 바닥수준까지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윤관석 의원은 청렴도 개선을 위한 조직 전반의 청렴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특히 비위의 절반에 달하는 뇌물수수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임직원 관리, 감독 체계 개편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LH공사 쪽은 부패 예방을 위해 부패 행위에 대한 감찰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LH공사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김영란법 시행에 즈음해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시행했으며 해석 상 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은 보다 엄격한 잣대로 행동하도록 각별히 주지했다"며 "김영란법 시행 이전부터 오히려 더 강력한 자체 행동강령 운영을 통해 부패발생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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