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시국선언... 서강대·이대·경희대
상태바
대학가, 시국선언... 서강대·이대·경희대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6.10.26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 퇴진 주장... 서울대 연대 고대 한대 성대 등에서도 준비
▲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탄핵, 하야,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대학가를 중심으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탄핵, 하야,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가에서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총학생회는 26일 서울 대흥동 서강대 정문 앞에서 '최순실 게이트 해결을 바라는 서강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을 비선실세 최순실에게 넘겨 대통령으로서 자격을 상실했다"며 성역없는 수사와 책임자 처벌 그리고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서강대 학생들은 선배인 박 대통령을 향해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현실에 서강인은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며 "더이상 서강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도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이화인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이대 총학은 "박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우리는 '최순실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에서 살고 있었다"며 "2016년 대한민국은 헌정사상 초유의 국기문란 상황에 놓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이 그(대통령)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경희대 총학생회도 이날 '오늘, 대한민국의 주인을 다시 묻는다' 제목의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헌법 제1조를 대통령이 정면으로 위배하게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 서울시내 다른 주요 대학 총학생회에서도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과 교수 등 대학가 전반으로 시국선언이 확산될 조짐이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