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추미애 영수회담 철회로 '박근혜 퇴진' 공동전선 구축
상태바
야3당, 추미애 영수회담 철회로 '박근혜 퇴진' 공동전선 구축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1.15 1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 퇴진' 대표회담 및 합동 의원총회 추진... 문재인, 오늘 오후 대국민 기자회견
▲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철회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야3당 공조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야3당은 오늘내일 중으로 대표회담을 포함해 합동 의원총회도 추진할 방침이다. 야3당이 똘똘뭉쳐 촛불 민심과 함께 청와대를 전방위 압박하겠다는 얘기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철회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야3당 공조가 더욱 공고해지며 공동전선이 구축되는 모양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추 대표가 당내 반발과 야권의 반대 여론을 받아들여 영수회담 카드를 버리기로 결단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야3당은 오늘내일 중으로 대표회담을 열어 대통령 퇴진을 위한 단일 전선을 확인할 방침이다. 일부에서는 야3당 합동 의원총회를 열자는 얘기도 나온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2선후퇴론을 폐기하고 대통령 퇴진론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100만 촛불민심과 대통령의 하야와 탄핵을 요구하는 65% 이상의 국민들의 민심을 반영해서 당의 입장을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질서 있는 퇴진론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국민의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로 끌어 올릴 예정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민의 요구, 야당의 요구, 시민사회 요구에 귀 기울여서 본인의 거취를 하루빨리 결단해주시기 바란다"며 "대통령이 결단하시면 국회는 후속절차를 빠르게 정리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1야당이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결정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하야 투쟁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하루빨리 야3당 대표회담을 열어 대통령 퇴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자며 민주당을 재촉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문제에 대해서 확실한 당론을 갖고 있지 않던 민주당이 어제부터 '박근혜 대통령 퇴진'으로 당론을 확정하면서 야3당의 공조가 더욱 공고히 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이나 내일 중에 일정이 조율 되는대로 야3당 대표회담을 갖고 우리는 서로의 당론을 확인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를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박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청와대의 꼼수정치, 야권 분리정치, 아직도 최순실 정치를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야3당은 국민과 함께 똘똘 뭉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에 모든 것을 공조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정의당도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 파동이 해피엔딩으로 끝나 다행이라며 추 대표의 결단을 평가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온몸으로 체감한 촛불민심을 대통령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너무 커서 일어난 일로 생각한다"며 "해피엔딩으로 끝나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유고상태이고 여당은 난파됐다"면서 "야당은 더 큰 책임감으로 국민의 분노와 불안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야3당은 단일한 정국수습안을 마련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3당대표 회담을 빨리 열 것을 요구했다.

정의당은 아울러 야3당 의원들 모두가 참여해 정국수습의 지혜와 의지를 모아내는 합동 의총 개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적극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내놨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의 퇴진을 빼고 정국을 정상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엄중한 민의를 받들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진력을 다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야3당 대표회담과 합동 의원총회 개최와 관련해 "추미애 대표에게 적극 건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소속 의원들의 서울중앙지검 앞 천막농성장을 격려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현 시국과 관련해 이날 오후 2시30분 국회원회관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주말 100만 촛불 민심을 확인한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직접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의 2선 후퇴와 거국중립내각을 정국수습방안으로 제시해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