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퇴진 위한 명예혁명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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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퇴진 위한 명예혁명에 나서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1.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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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통령 퇴진운동 한층 탄력... 비상기구 통해 퇴진운동 전국적으로 확산
▲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현 시국과 관련해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명예혁명'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조건없는 퇴진 선언 때까지 국민과 함께 퇴준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15일 현 비상시국을 타개하기 위해 명예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대한민국은 과거와 결별하고 국가를 대개조하는 명예혁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과 함께 전면적인 대통령 퇴진운동을 선언한 것이다.

이처럼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가 명예혁명까지 언급하고 나서 주말 촛불집회 등 향후 정국에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민주당도 대통령 즉각 퇴진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당은 그간 대통령 2선 후퇴와 거국중립내각 등 촛불 민심과는 동떨어진 소극적인 정국 수습방안을 유지해왔다.

문 전 대표는 "저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헌법 유린, 국정농단, 권력형 비리 사건을 접하며 참담한 부끄러움과 깊은 분노를 느껴왔지만 최대한 인내해 왔다"며 "이는 오로지 국정혼란을 최소화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퇴로를 열어주고 싶은 충정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러한 자신과 민주당의 충정을 끝내 외면했다며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문 전 대표의 이러한 태도 변화는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에서 확인한 100만 촛불 민심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제 민심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약관화해졌다"고 밝혔다.

광화문 광장에서 쏟아진 '이게 나라냐'라는 국민들의 통탄은 대통령의 하야만으로는 치유될 수 없는 절망감의 표현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의 퇴진을 넘어 시대를 교체하고 나라의 근본을 확 바꾸라는 준엄한 명령이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주권이 바로 서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자는 국민들의 합의"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명예혁명을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저는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 지역까지 함께하는 비상기구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퇴진운동의 전 국민적 확산을 논의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야권이 박근혜 정권 퇴진 투쟁에 총집결하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저력과 성숙한 민주의식을 믿는다"며 "부패와 특권을 대청산하고 '흙수저' '금수저'가 따로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함으로써 야권 전체의 정권 퇴진 운동도 한층 탄력을 받으면서 확산될 걸로 예상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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