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8.3% "대통령 탄핵 찬성"... 76.5%, 구속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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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8.3% "대통령 탄핵 찬성"... 76.5%, 구속수사해야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7.02.26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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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 "탄핵 기각되더라도 대통령직 복직 반대"... 65.3%, 박영수 특검 긍정 평가
▲ 헌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과 관련해 최종 변론기일을 오는 27일로 예정한 가운데 우리 국민 78.3%는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사회여론연구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8명은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재는 박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과 관련해 최종 변론기일을 오는 27일로 예정하고 있다.

탄핵이 결정되면 박근혜 대통령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76.5%나 되는 걸로 조사됐다.

70.1%의 국민은 탄핵이 기각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 복귀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28일 1차 수사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는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활동에 대해서는 65.3%가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최근 국민 10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이렇게 발표했다.

먼저 국민의 78.3%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 탄핵을 찬성 인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탄핵을 반대한다는 의견은 15.9%에 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5.8%.

모든 연령층에서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는데 20대와 30대에서 90%대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60세 이상에서는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40.2%(인용해야 한다는 의견 49.4%)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지지층에서 90% 전후의 높은 '인용' 응답이 나왔다. 바른정당(63.2%)과 무당층(66.7%)에서도 '인용' 응답이 우세인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기각'(77.5%) 의견이 '인용'(14.3%) 의견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지역별로됴 거의 모든 지역에서 헌재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특히 광주/전라(95.7%)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70.7%는 헌재의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 '탄핵 인용' 결정이 날것이라고 예측했다. '탄핵 기각'으로 판결될 것이라는 응답은 20.9%에 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8.4%.

▲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76.5%로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사회여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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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76.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불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은 19.7%로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름/ 무응답' 의견이 3.8%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과 지역에서 탄핵 결정 이후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20대(92.0%)와 30대(91.4%), 40대(88.9%)에서 구속 수사에 찬성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구속 수사 49.2%, 불구속 수사 43.3%)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9.2%)에서 구속 수사 의견이 가장 많았고 서울(80.8%)과 인천/경기(78.2%), 충청권(75.3%), 부산/울산/경남(71.2%),대구/경북(58.6%)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96.6%)과 민주당 지지층(91.1%)에서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왔다. 국민의당 지지층(83.7%)과 바른정당(64.9%), 무당층(66.8%)에서도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다만 자유한국당 지지층(28.8%, 70.2%)에서만 불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게 나타났다.

▲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기각되더라도 국민 10명 중 7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 복귀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사회여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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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국민들은 만에 하나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되더라도 대통령의 업무 복귀에 반대하는 여론이 70.1%나 됐다. 업무 복귀를 수용하겠다는 의견은 24.6%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5.3%로 집계됐다.

박영수 특검팀의 활동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팀의 수사 활동에 대해 65.3%가 '잘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고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9.7%에 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6.8%였다.

대부분의 지역 계층에서 60~90%로 긍정 평가가 우세한 반면 60대 이상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부정 평가가 다소 우세했다.

이 조사는 지난 24~25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47명을 대상으로 유무선(무선 77.1%, 유선 22.9%)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응답률은 15.5%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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