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재명·최성, 대연정 놓고 안희정 '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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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재명·최성, 대연정 놓고 안희정 '협공'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3.17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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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자유당하고 손을 잡겠다는 것이냐"... 안희정 "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 손을 내밀겠다"
▲ 17일 오후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방송 토론에서 대연정 문제를 놓고 후보들이 또다시 격돌했다. 특히 문재인·이재명·최성 후보가 안희정 후보를 협공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국가 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 자유한국당에게도 용감하게 손을 내밀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이재명·최성 후보가 17일 오후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방송 토론에서 대연정 문제를 놓고 안희정 후보를 협공했다.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대연정 논란에 대해 세 후보는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내며 안 후보를 압박했다.

먼저 최성 후보는 자유한국당의 대권주자들의 최근 언행을 언급하며 "어떻게 이들과 대연정을 할 수 있냐"라며 "저는 촛불민심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도둑을 잡기 위해 도둑과 손잡겠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청산해야 할 세력과 손잡겠다는 것은 국민 대배신이고 대야합"이라며 대연정을 원색 비난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정치는 국민과 함께하는 것"이라며 "저는 집권하면 민주당과 국민의당, 시민사회 진영과 야권연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도 "자유당과 함께하는 대연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 후보는 "우선 민주당 당원들, 지지자들 대부분이 대연정에 반대하고 있다"며 "촛불민심을 받들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특히 "적폐청산과 국가 대개혁은 국민과 함께하는 것이지 자유한국당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안희정 후보의 대연정 제안을 비판했다.

그러나 안희정 후보는 기존 대연정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안 후보는 "저는 (대통령이 된다면) 국가 개혁 과제에 동의한다면 어느 당하고도 함께 힘을 모아서 국정을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헌재 판결을 부정하는 세력과는 연정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안보,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협치 만들어갈 계획이다. 미래의 과제에 합의할 수 있다면 (자유한국당에게도)용감하게 손을 내밀겠다"고 거듭 자유한국당과의 연정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개헌과 관련해서는 네 후보가 한 목소리를 냈다.

네 후보 모두 지방 분권과 국민 기본권을 강화하는 방향의 대통령제를 주장하며 임기 내 개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당론은 제대로 개헌안을 만들어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붙이겠다는 입장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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