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 판세] 문재인 42.6% - 안철수 20.9%... 홍 17%, 심 8%, 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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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판세] 문재인 42.6% - 안철수 20.9%... 홍 17%, 심 8%, 유 5%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4.30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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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CBS 공동 여론조사 결과... "강성노조 때려잡겠다'는 홍준표, 보수층 결집하며 상승세
▲ 19대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반 판세가 출렁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1강 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강성노조와의 전쟁을 선포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보수층을 결집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안으로 좁히며 2중을 구축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19대 대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문재인 1강 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10%대 후반으로 큰 폭 상승한 홍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 대선 판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집권하면 강성노조와 종북세력을 다 때려잡겠다"며 보수층 결집을 노리고 있는 홍 후보와 개혁공동정부 구상으로 승부수를 띄운 안 후보의 각축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C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7~29일 실시해 30일 발표한 4월 4주차 주후반 집계 결과 문재인 민주당 후보 42.6%,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0.9%,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16.7%, 심상정 정의당 후보 7.6%,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5.2% 순으로 나타났다.

4월 4주차(24~26일 조사) 대비 문재인 후보(▼1.8%p), 안철수 후보(▼1.9%p), 유승민 후보(▼0.2%p)의 지지율은 내렸고 홍준표 후보(▲3.7%p), 심상정 후보는 올랐다.

먼저 문재인 후보는 42.6%로 소폭 내렸으나 역시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는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두 배 이상으로 벌리며 1위를 유지했다.

문 후보는 서울(문 42.3%, 안 20.4%, 홍 16.0%), 경기·인천(문 47.3%, 안 21.1%, 홍 11.5%), 충청권(문 37.0%, 홍 20.8%, 안 20.1%), PK(문 41.4%, 홍 24.5%, 안 19.1%), TK(문 33.5%, 홍 29.1%, 안12.1%), 호남(문 51.4%, 안 31.7%, 심 6.2%)에서 1위를 기록했다.

20대(문 50.7%, 심 14.9%, 안 12.0%), 30대(문 59.6%, 안 13.0%, 심 8.3%), 40대(문 55.8%, 안 19.4%, 홍 9.3%), 50대(문 35.2%, 안 26.5%, 홍 20.4%), 진보층(문 65.2%, 안 14.3%, 심 10.7%)과 중도층(문 45.2%, 안 26.8%, 홍 8.7%)에서도 선두를 지켰다.

가장 큰 내림폭을 보인 안철수 후보는 20.9%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0일(38.2%)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지며 문재인 후보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홍준표 후보에겐 오차범위 안에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안 후보는 대구·경북(▼13.4%p, 25.5%→12.1%), 60세 이상(▼7.5%p, 37.3%→29.8%), 자유한국
당 지지층(▼4.6%p, 10.2%→5.6%), 바른정당 지지층(▼4.2%p, 18.8%→14.6%) 등 보수층에서 이탈이 두드러졌다. 이탈한 지지층 상당수가 홍준표 후보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산·경남·울산(▲5.4%p, 13.7%→19.1%)과 40대(▲1.4%p, 18.0%→19.4%), 진보층(▲3.1%p, 11.2%→14.3%)에서는 지지층이 결집했다.

▲ 4월 4주차 주후반(27~29일) 19대 대선 후보 지지도(%).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집권하면 '강성 귀족노조를 때려잡겠다'며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홍준표 후보는 보수층의 결집이 이어지며 16.7%로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안으로 좁혔다.

홍 후보는 60세 이상(홍 36.0%, 안 29.8%, 문 18.6%)에서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TK와 충청권에서도 안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상승했다. 선두를 이어가고 있는 보수층(홍 46.8%, 안 19.0%, 문 17.0%)에서는 안 후보와의 격차를 27.8%포인트로 벌린 것으로 조사됐다.

TV토론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심상정 후보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7.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TK, 50대와 60세 이상, 바른정당·국민의당 지지층에서오른 반면 충청권, 20대와 30대에서는 내렸다.

심 후보는 정의당 지지층(심 50.4%, 문 27.9%)에서 문재인 후보에 앞선 1위를 유지했고 20대에서도 안철수 후보에 앞선 2위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역시 TV토론에서 선전하고 있는 유승민 후보는 5.2% 지지율을 나타냈다. PK와 경기·인천, 20대와 60세 이상, 무당층에서 내린 반면 TK, 30대와 50대, 바른정당·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상승했다.

이어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가 0.1%포인트 오른 1.2%, 기타 후보가 0.5%포인트 내린 0.6%, 부동층(없음·잘모름)은 0.4%포인트 증가한 5.2%로 집계됐다.

5월 9일 대통령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적극 투표층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4.6%, 안철수 후보가 20.7%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23.9%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어 홍준표 후보 16.9%, 심상정 후보 7.8%, 유승민 후보 4.7% 순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2.0%포인트 내린 39.6%를 기록하며 30%대로 내려 앉았으나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1.2%포인트 오른 18.6%, 자유한국당 역시 2.7% 상승한 15.0%로 나란히 상승했고 정의당 또한 1.5%포인트 오른 8.9%로 9% 선에 바짝 다가섰다. 바른정당은 1.5%포인트 내린 4.6%로 다시 4%대로 떨어졌다.

이어 기타 정당이 0.3%포인트 내린 1.0%,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4%포인트 감소한 12.3%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 27~29일 유권자 152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20%), 무선(6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통계 보정을 위해 2017년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를 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11.4%(1만3376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23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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