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충전식 선불 하이패스카드, 이용자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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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충전식 선불 하이패스카드, 이용자 불만 폭주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10.17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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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보평화된 현실 반영못해... 도로공사 "신용카드 구입 가능하고 충전 장소·방식 다양화"
▲ 올해 초 도로공사가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출시한 충전식 선불 하이패스카드가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면서 예산만 축낸 거 아니냐는 볼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원이 확산되자 도로공사는 신용카드 구입이 가능하고 충전 장소와 방식을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올해 초 한국도로공사가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출시했던 충전식 선불 하이패스카드가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면서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아까운 예산만 축낸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17일 도로공사에서 받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카드 운영 관련' 자료에 따르면 하이패스카드 충전 방법은 '현금에 한정'돼 있다.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된 현실을 반영치 못한 것이다.

또한 카드 판매소와 충전 장소가 오로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만 가능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국정감사(2015~2016년)에서 도로공사는 선불식 하이패스카드 운영을 독점(점유율 99.3%)하고 있는 하이플러스카드㈜가 선수금을 계열사에 대여하고 부동산 매입 등에 과도하게 투자하고 파산 위험이 상존해 이용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질타를 받았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도로공사는 올해 1월 7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선불식 하이패스 카드인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카드'를 대대적으로 출시했다.

도로공사는 당시 "선불 하이패스카드 시장의 경쟁을 유도하고 국민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제공
해 시장의 공공성과 안정성을 추구하겠다"고 도입 취지를 밝혔다.

이러한 도로공사의 말만 믿고 하이패스카드를 바꾼 이용자들은 충전 방식과 절차 등의 불편
을 호소하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민원의 주요 내용은 하이패스카드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만 충전이 가능(10월 16일부터 도로공사 영업소에서도 가능)하고 충전이 현금으로만 돼 불편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8월 30일까지 접수된 유형별 민원 현황은 △거래내역확인(543건, 25%) △구입방법 문의(521건, 24%) △충전장소 문의(347건, 16%) △충전방법(306건, 14%) 등으로 구입 및 충전에 관련된 민원이 54%에 달했다.

김현아 의원은 "도로공사의 불편하고 아무런 장점이 없는 무용지물 새 하이패스카드 도입이 단지 비난을 피하기 위한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을 불러왔다"며 "충전 방식을 다양화하고 국민 혜택과 편의가 증진되도록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도로공사 쪽은 개선책을 빨리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신용카드로 구입이 가능하도록 하고 충전 장소를 확대하는 한편 충전 방식을 다양화하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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