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국립대 교수 성범죄 서울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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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간 국립대 교수 성범죄 서울대 가장 많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10.1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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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국립대 교수 성범죄 35명 가운데 서울대 4명... 김병욱 의원 "엄중 처벌해야"
▲ 국회 교문위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18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최근 3년 간 성범죄를 징계를 받은 국립대 교수 가운데 서울대가 가장 많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최근 3년 간 성범죄로 처벌받은 국립대 교수는 모두 35명으로 이 가운데 서울대 교수가 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문위 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18일 교육부에서 받은 '최근 3년간 국립대 교수 법률위반 적발 현황'에 따르면 3년 간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국립대 교수는 모두 35명.

2014년 5명, 2015년 11명, 2016년 11명, 올 들어서도 8월 기준 8명의 국립대 교수가 성범죄로 징계를 받았다.

이 가운데 서울대 교수가 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로 전남대와 경상대에서 각각 3명의 교수가 성범죄를 저질러 징계를 받았다. 한국교원대, 대구교대 등 교육대 교수도 5명이 있었다.

2015년 성범죄로 해임된 충북의 한 국립대 교수는 2014년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남자 제자의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을 했다. 2013년엔 다른 남자 제자 2명을 성추행한 뒤 나체 사진을 몰래 촬영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범죄 교수 중 파면이나 해임으로 교수직을 잃은 교수는 11명으로 전체 성범죄 교수의 31.4%에 불과했다. 68.6%(24명)의 교수가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파면이나 해임의 징계를 받지 않고 교수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징계를 받은 국립대 교수도 84명이나 됐다.

정직처분을 받은 2명을 제외하고 97.2%(82명)가 견책, 감봉 등 경징계에 그쳤다. 해임이나 파면된 교수는 없었다.

2016년 한국교통대학교 교수의 경우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했지만 정직의 징계에 그쳤을 뿐 해임이나 파면되지 않았다.

김병욱 의원은 "모범이 돼야 할 대학교수들의 범법행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성범죄와 음주운전의 경우 재범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더욱 엄중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3년 간 법률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국립대 교수는 모두 460명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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