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통합후 바른정당쪽이 한국당과 통합하자면 또 갈라설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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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통합후 바른정당쪽이 한국당과 통합하자면 또 갈라설텐가"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12.13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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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표를 향해 연일 비판 공세... 통합논의 중단하고 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에 나서야
▲ 천정배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13일 오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평화개혁연대(준) 광주전남 토론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고 통합논의를 중지하고 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13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문재인 정부 하에서 이뤄지고 있는 적폐청산과 개혁을 방해하는 적폐연대가 될 것"이라고 안철수 대표를 다시 한 번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적폐 청산과 국가대개혁에 나설 것을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정체성 확립을 위한 평화개혁세력의 진로와 과제' 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천정배 의원은 정동영·박지원 의원과 함께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에 맞서 평화개혁연대(준)를 이끌고 있다.

천 의원은 바른정당이 '선 국민의당, 후 자유한국당'의 단계적 통합을 추진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1월 13일 취임 일성으로 '1개월 내 중도보수통합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고, 남경필 경기지사 등 그 당의 유력인사들이 '선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정확히 궤를 같이 한다"며 "이는 이명박-박근혜 시대를 주도했던 적폐세력과의 야합이자 과거로의 회귀"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안철수 대표의 통합 추진은 국민의당-바른정당-자유한국당 3당의 단계적 통합론으로 귀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천 의원은 안철수 대표를 향해 "통합은 결국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하는 반민심, 반문재인, 반개혁의 '신 3당합당'이나 '적폐연대'로 귀결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른정당과 통합 후 바른정당 사람들이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고집하면 어떻게 하시겠냐"고 안 대표에게 질문을 던졌다.

천 의원은 바른정당 쪽에서는 자꾸 3당 통합을 얘기하고 있는데 안 대표는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그러면서 "그들에게 '자유한국당과 통합한다는 얘기를 꺼내지도 말라, 당신들이 자유한국당과 통합하겠다면 나는 당신들과 통합할 수 없다'고 말씀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안 대표를 압박했다.

이 대목에서 호남의 민심을 전했다.

천 의원은 "민주주의와 정의와 개혁의 중심지, 호남의 압도적 민심은 바른정당과 통합을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극구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의 절대다수도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통합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결론냈다.

천 의원은 "국회는 국민의당의 뜻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국민의당은 막강한 힘으로 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을 주도해야 한다. 쓸데없는 통합논의를 접고 선거제도 개혁·개헌·국정원 개혁·검찰 개혁 등등에 앞장설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주원 최고위원의 비자금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도 당 지도부를 강하게 질책했다.

천 의원은 "(이유미 당원 등의) 제보조작 사건이 터진 후 대통령 후보였던 분이 2주 넘게 나몰라라 한 바람에 당은 치명상을 입은 바 있다"며 "지난주 당 최고위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조작 의혹이 터지고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는데 당 대표와 지도부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당 대표와 지도부에게 조작과 정치공작이라는 어둡고 부도덕한 사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시바삐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주원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거듭 호소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재직 당시 저는 열심히, 죽어라고 일한 죄밖에 없다. 이제 제가 곧 당무위원회에서 소상히 밝힐 것이다. 당무위원회에서 소상히 밝히고 사건이 진정되기를 기대한다. 저 때문에 우리 지도부를 끌어내리거나 분열하지 않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의 통합과 발전을 위하는 길이라면 징계도 기꺼이 수용하겠지만 그 길이 아니라면 끝까지 싸울 것이다. 제가 진정 DJ정신을 훼손했다면 저를 형사고발 하시라"고 밝혔다.

또 장진영 최고위원은 바른정당 통합 문제를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할 것을 제안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렇게 제안하고 "그 결과에 따라 안철수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거취도 결정하면 될 일이다. 그리고 통합 반대 의원들도 그 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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