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명박-박근혜, 잃어버린 9년의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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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명박-박근혜, 잃어버린 9년의 주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3.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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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도 책임져야 할 것... 안규백 "MB정권, 도둑적으로 완벽한 정권"
▲ 노동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지나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즉각 구속을 촉구했다. (사진=노동당)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9일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MB패밀리'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세력'은 가히 '잃어버린 9년'의 주범이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호의에서 "지난 보수정권 9년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사적인 부정축재와 국정농단에 악용한 시절이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국민의 민주주의 의식은 나날이 성숙해졌지만 두 정권은 후진국의 독재자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그러나 지금 많은 국민들은 두 전직 대통령만 처벌한다고 모든 책임이 사라지는가 라고 묻고 있다"고 했다.

국정농단과 갖은 범죄를 저질러 감옥 신세가 된 두 전직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과 정치세력에겐 과연 책임이 없느냐는 것이다.

추 대표는 "아직까지 자유한국당은 이렇다 할 반성도,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국민에게 추앙은 고사하고 추궁만 당하는 대통령이라면 정말 큰 책임은 개인으로서 대통령이 아니라 공당으로서 자유한국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구속된다면 자유한국당은 모든 정치적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과 역사 앞에 통절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9일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MB패밀리'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세력'은 가히 '잃어버린 9년'의 주범"이라며 "두 사람을 배출한 자유한국당도 책임져야 할 것"이라 말했다.
ⓒ 데일리중앙

안규백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권을 '도둑적으로 완벽한 정권'에 빗대 비판했다.

안 최고위원은 MB의 인간성을 거론하며 비난 공세를 퍼부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죄를 부인했고 잘못을 측근에게 떠넘겼다"며 "국민은커녕 자신을 추종하는 일단의 세력에 대한 신뢰마저도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과거 이명박 국회의원 비서였던 사람은 'MB는 권력을 가져서는 안 될 사람, 정치는 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한 말을 상기시켰다.

이어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일견십지라는 말이 있다"며 "제2롯데월드 건설과정이나 포스코 포항 신제강 건설 사건은 사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한 전형적인 사례"라고 했다.

제2롯데월드는 김영삼정부 때부터 추진됐지만 불과 5.7km 떨어진 서울공항의 전투기 안전 문제로 14년 동안 건설이 불가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에서는 달랐다. 군은 항공 안전상 문제점을 제기했던 당시 공군 총장을 경질시켰고 과거의 검토 자료는 왜곡됐다.

안 최고위원은 "국가 안보와 국민의 생명이 걸려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MB정부는 재벌의 숙원사업 해결에 앞장서 국민을 속이고 롯데에 이중특혜를 부여했다"며 "재벌을 위해 안보를 팔아먹은 것이나 진배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검찰은 뇌물 수수 등 20가지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MB)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정하고 구속영장 청구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이날 중으로 MB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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