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물경쟁력 반영되지 않은 현재 여론조사에 연연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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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인물경쟁력 반영되지 않은 현재 여론조사에 연연안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5.15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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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후보 따라잡을 시간 충분해... "김문수 후보는 절대 박원순 후보를 이길 수 없다"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5일 KBS 1라디오 프로그램에 전화 출연해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다는 질문에 "아직 본격적으로 선거 국면에 가지 않아 인물 경쟁력이 반영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5일 인물 경쟁력이 반영되지 않은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다.

선거 국면이 본격화되고 인물 경쟁력이 여론조사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지지율이 크게 출렁일 것이라는 것이다. 그때는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박원순 후보를 절대 이길 수 없다며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자신 뿐이라고도 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나와 박원순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다는 질문에 "남북정상회담에 관심들이 다 모여 있다 보니까 요즘 여론조사를 하면 정당 지지율 조사와 거의 같다. 아직 본격적으로 선거 국면에 가지 않아 인물 경쟁력이 반영되지 않은 조사들이 나오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는 남북정상회담 등 다른 대형 이슈들에 가려 선거 분위기가 뜨지 않아 인물 경쟁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는 얘기다.

안 후보는 '그럼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인물 대결로 전화할 수 있는 시간으로 충분하다고 보느냐'는 추가 질문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선거 30일 남았으면 조선왕조 500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이 생길 수 있다' 그게 정치권에서 이야기들"이라고 받아 넘겼다.

이어 총선은 후보의 소속 정당이 중요하지만 지방선거는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안 후보는 "그래서 저는 아무리 선거 전날(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판단은 별개"라며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걸로 내다봤다.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일축했다.

안 후보는 "지난 7년간 박원순 시장의 시정에 대해 만족하지 않은 많은 분들이 어느 후보가 박 시장과 대결해서 이길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며 "김문수 후보와 박원순 후보, 두 사람이 1:1이 된다면 김 후보는 절대로 박 후보를 이기지 못한다. 저는 이길 수 있다. 그러면 많은 분들의 선택은 저로 모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자유한국당하고 바른미래당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막무가내 막말, 낡은 색깔론 거기에만 기대는 자유한국당과 저희처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래서 저희들은 북미 회담 같은 경우에도 잘되기를 희망하고 있고 그리고 또 최저임금 1만원까지 급격하게 상승하는 문제라든지 공무원 증원, 이런 것들은 강하게 반대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의 공천 과정을 거론하며 두 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안철수 후보는 "다른 정당을 보면 밀실 공천에다가 뺑소니범까지 공천하는(웃음) 막장 공천에다가 그리고 흉기 들고 난입하는 그런 관경들이 계속 나온다. 저희 당은 그러지 않는다. 저희 당은 정상적으로 서로 치열하게 후보들끼리 선택받기 위해서 열심히 경쟁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2011년 당시 박원순 변호사에게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직를 양보한 배경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안 후보는 "저는 당시에 준비되지 않았고 그 당시 박원순 변호사께서 강렬하게 희망하셔서 '정말 결심하셨습니까?'라고 묻고 '제가 물러나겠습니다'라고 한 게 전부다. 다시 말해서 제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분은 많이 준비했다고 자임하는 그런 상황이니까 그분께 기회를 드리는 게 맞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아름다운 양보'라고 하는데 그 표현도 제가 한 적이 없다. 그 당시에 시민, 언론들의 평가였다"고 말했다.

역사는 얄궂다. 그랬던 두 사람이 7년이 지난 지금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운명을 건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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