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숙 "안철수, 국민 스트레스 더 높이지 말고 정계은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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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숙 "안철수, 국민 스트레스 더 높이지 말고 정계은퇴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6.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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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대표에 대해서도 강진 토굴로 돌아가 반성 촉구... 평화당, 존립기반과 호남 교두보 확보
▲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6.13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 패배한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정계은퇴를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이 14일 6.13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 패배한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정계은퇴를 요구했다.

또 안 전 대표의 선거를 도운 손학규 바른미래당 선대위원장에 대해서도 강진 토굴로 돌아가 조용히 반성하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장정숙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평가를 위한 평화당 국회의원-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아쉬운 점이 많지만 당의 소중한 존립기반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호남의 가치를 지키고 적폐청산과 민생을 위해서는 정부여당과의 협치를 아끼지 않되 견제와 균형이라는 다당제의 불씨를 다시 살려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계은퇴를 언급하는 등 안철수 전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장 대변인은 "지난 대선 당시 제보조작 사건과 바른정당 통합 과정에서도 그랬듯이 이번 선거에서도 특유의 무책임함과 간보기 화법은 바뀐 것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얼토당토않은 단일화 논의로 3등을 자초하는가 하면 구시대적인 공천 개입으로 구태의 아이콘으로 전락했다"고 안 전 대표를 직격했다.

그 결과 바른미래당의 지방선거 성적은 0석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바른미래당은 이번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17개 광역단체장, 226개 기초단체장, 12개 국회의원 가운데 한 석도 건지지 못했다.

장 대변인은 "그런데도 투표가 종료되고 3등이 확정되니까 일말의 반성과 성찰도 없이 앞으로 소임을 고민해보겠다는 둥 벌써부터 차기행보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안철수 전 대표를 거듭 비난했다.

특히 "이제 국민들은 안 전 대표가 TV에 나오기만 해도 짜증이 난다고 호소하고 있다. 가뜩이나 서민경제가 어려워 국민들의 짜증지수가 높아져 있는데 안 전 대표마저 국민 스트레스 더 높이지 말고 깨끗하게 정계에서 은퇴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기여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안철수 전 대표의 이러한 행보에 손학규 선대위원장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장 대변인은 "안 전 대표의 명분도 없고 도리도 없는 막장정치에 손학규 선대위원장도 책임이 없지 않다"면서 "강진 토굴로 돌아가 반성의 기회를 갖는 것이 그간 쌓아올린 명성을 그나마 보존하는 길임을 명심하시라"고 했다.

한편 민주평화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5석·광역의원 1석, 기초의원 46석, 비례대표 광역의원 2석, 비례대표 기초의원 2석 등 전국적으로 모두 57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당의 존립 기반과 호남 교두보는 확보했다는 평가다.

조배숙 대표는 "이번 선거는 평화 분위기에 휩쓸려 다른 모든 이슈가 묻힌 선거였다. 민주평화당은 위기 속에서도 희망의 종자는 보존한 셈이다. 부족하지만 당의 존립기반과 교두보도 만들었다고 자평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특히 "당세가 저희 평화당의 몇 배는 되는 자유한국당이나 의석수가 평화당의 2배가 되는 바른미래당의 성적과 비교하면 저희 평화당의 성적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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