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전범기업 대리인 김앤장도 '적폐의 한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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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전범기업 대리인 김앤장도 '적폐의 한 축'"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12.0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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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의 민낯 드러내야... '역사적 죄인' 자처한 양승태 대법원 책임 물어야
▲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재판 중 전범기업 쪽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김앤장과 접촉해 재판을 논의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김앤장 홈페이지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정의당이 사법농단 사태와 관련해 양승태 대법원 뿐만 아니라 법무법인 김앤장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사실 김앤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조선 소녀·소년들을 강제로 끌고가 강제노역을 시키고도 보상을 거부한 일본 전범 기업의 대리인 역할을 맡는 등 우리 국민이 통탄할 일을 해왔다.

뿐만 아니라 가습기살균제 사태의 주범인 옥시와 각종 재벌총수들의 비리를 비호하는 일에도 변론이라는 이름으로 늘 맨 앞장에 서 있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김앤장은 자기 스스로를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로펌"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런 김앤장을 두고 정의당은 적폐의 한 축이라 비난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4일 국회 브리핑에서 "전범 기업의 대리인 외에도 가습기살균제 사태의 주범인 옥시와 각종 재벌총수들의 비리를 비호하며 정권에 영향력을 미친 김앤장도 적폐의 한 축"이라며 "어제의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김앤장의 민낯도 함께 드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BS는 지난 3일 밤 <9시뉴스>를 통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재판 중 전범기업 측 김앤장과 접촉해 재판을 논의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사법농단의 정점에 서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검찰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최석 대변인은 "양승태 대법원이 박근혜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며 재판을 지연시킨 것으로도 모자라 재판의 과정을 전범 기업측과 논의하며 적극적으로 도왔다는 것은 경악 그 자체"라며 "공범을 넘어 역사적 죄인을 자처한 양승태 대법원에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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