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마스터플랜은 용산 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 도시 전체와 관련된 문제이므로 시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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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마스터플랜은 용산 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 도시 전체와 관련된 문제이므로 시행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1.23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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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식래 서울시의원 "주민을 위한 시의원 되겠다"... 용산 마스터플랜 당위성 주장
▲ 노식래 서울시의회 의원(민주당·용산2)은 23일 용산 마스터플랜(개발 계획)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용산 마스터플랜을 지금 발표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노식래 서울시의회 의원(민주당·용산2)은 용산 마스터플랜(개발 계획)을 지금 발표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산 마스터플랜은 한강과 용산전자상가 등을 연계해 349만㎡(105만여 평) 부지를 동아시아 주요 국제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개발 계획이다.

노 의원은 23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이뤄진 <데일리중앙>과 인터뷰에서 도시 재생사업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11월 20일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참석해 노식래 의원의 용산 마스터플랜 재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부동산 시장이 충분히 안정됐다고 보기에 아직 이른 것 같다"며 용산 마스터플랜 재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노식래 의원은 "용산·여의도 마스터플랜은 용산, 여의도 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 도시 전체와 관련된 문제이므로 마스터플랜을 서울시가 발표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산 마스터플랜이 시행되면 시민들의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도시 전체의 개발이 이뤄져 특정기업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의 질이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이전 정부에서 원주민 정착률이 20%를 밑도는 등 도시 재개발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노 의원은 "도시 재개발 사업은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산 마스터플랜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산은 대한민국 최고의 부자인 삼성 이건희 회장부터 공장 노동자와 노숙자들까지 함께 살고 있는 대한민국 빈부격차의 전시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결국 용산 마스터플랜을 시행하는 대신 개발이익을 환수해 저소득층과 원주민에도 나눠주고 원주민들이 도시 외곽으로 쫓겨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방안을 함께 마련하면 된다는 것이다.

노 의원은 실제로 지역 재개발조합과 만나 임대주택을 늘리는 등 원주민 정착률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재개발(재생)사업의 목적이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도시재생사업에 관심이 많은 노 의원은 지난해 사비를 들여 일본을 다녀왔다. 올해는 도시계획에 대해 외국의 사례를 공부하고 의정을 펼치기 위해 오는 3월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이어 싱가폴도 다녀올 계획이다.

▲ 노식래 서울시의원(용산2)은 23일 <데일리중앙>과 인터부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신을 선택해준 용산 주민들께 감사하다며 "민심을 믿고 민심을 위해 그리고 주민께 고개 조아리며 겸허하게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노식래 의원은 지난 7개월 간의 의정생활에 대한 소감을 묻자 울컥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노 의원은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용산2 선거구에서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이곳은 자유한국당 계열의 텃밭으로 민주당 소속 후보가 서울시의원에 당선되기는 20년 만에 처음이다.

그 때문인지 자신을 뽑아준 용산 주민들에게 각별하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용산은 그동안 보수세력이 지역을 대변하면서 지난 20년 간 민주당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다 촛불혁명으로 등장한 문재인 정부 들어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노 의원은 "주민들에게 선택받은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지역주민들이 저를 당선시켜준 건 주민들이 갖고 있는 권력을 저에게 위임했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이 위임해준 권력을 남용하지도, 오용하지도, 확대하지도 않고 오로지 지역주민과 시민들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모든 권력은 국민, 주민, 시민으로부터 나오므로 민심을 믿고 민심을 위해 의정활동 하겠다. 주민들께 한없이 감사하고 고개 조아리며 겸허하고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민심을 얻고 민심을 따라가는 것이 시의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오로지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시의원이 되겠다는 다짐이다.

노식래 의원은 오는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용산구청장 출마 뜻을 내비쳤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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