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개성관광 재개... 현대-북, 5개항 교류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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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개성관광 재개... 현대-북, 5개항 교류합의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9.08.17 08:5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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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통신 "김 위원장이 현 회장의 청원을 모두 풀어줬다"... 현 회장 오늘 오후 귀국

현대그룹과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위원장 김양건)는 17일 올해 추석에 금강산에서 흩어진 남북 이사가족 상봉 등 5가지 교류 협력사업에 합의하고 이를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이러한 합의는 평양에 1주일째 머물고 있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전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이후 나온 것으로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날 발표됐다.

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는 2009년 8월 16일 평양을 방문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일행을 오랜 시간 접견하시고 따뜻한 담화를 하시면서 현정은 회장의 청원을 모두 풀어주시었다"고 말했다.

양측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중단된 금강산관광을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하며 금강산 제일봉인 비로봉에 대한 관광을 새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정일 위원장의 특별조치에 따라 관광에 필요한 모든 편의와 안전이 철저히 보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군사분계선 육로통행이 정상화되는 데 따라 개성관광을 곧 재개하고 개성공업지구사업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현대는 숙원사업이던 백두산관광을 빠른 시일 안에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도 김정일 위원장이 모든 편의를 제공
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아울러 "우리 민속명절인 올해 추석에 금강산에서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과 상봉 규모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보도문은 마지막으로 "쌍방은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따라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공동의 번영을 위한 협력사업을 적극 발전시켜 나갈 의지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상 외의 큰 선물 보따리를 안게 된 현정은 회장은 방북 8일 만인 이날 오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다음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된 공동보도문 전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는 2009년 8월 16일 평양을 방문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일행을 오랜 시간 접견하시고 따뜻한 담화를 하시면서 현정은 회장의 청원을 모두 풀어주시었다.

이에 따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현대그룹은 다음과 같이 실행할 것이다.

1.중단된 금강산관광을 빠른 시일안에 재개하며 금강산 제일봉인 비로봉에 대한 관광을 새로 시작하기로 하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취해주신 특별조치에 따라 관광에 필요한 모든 편의와 안전이 철저히 보장될 것이다.   

2.남측 인원들의 군사분계선 육로통행과 북측지역 체류를 역사적인 10.4선언정신에 따라 원상대로 회복하기로 하였다.   

3.군사분계선 육로통행이 정상화되는 데 따라 개성관광을 곧 재개하고 개성공업지구사업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4.현대는 백두산관광을 위한 준비사업이 추진되는 데 따라 관광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5.우리 민속명절인 올해 추석에 금강산에서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쌍방은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따라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공동의 번영을 위한 협력사업을 적극 발전시켜 나갈 의지를 표명하였다.

주체98(2009)년 8월 17일 평양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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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009-08-17 14:40:03
현정은 대통령-이명박 총리 축하합니다.

바로미터 2009-08-17 11:35:48
현대가 현정은이 정부보다 낫네.
장관과 대통령 월급을 현대로, 현정은 회장에게 줘야 하는거 아닌가.
완전히 헛돈 쓰고 있구만. 이명박 대통령은 저런 식으로 떼부자 됐나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