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장난치나"... 선진당, 일본정부 강력 비판
상태바
"지금 장난치나"... 선진당, 일본정부 강력 비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12.24 11:4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
ⓒ 데일리중앙
자유선진당이 사실상 한국 국민을 조롱한 일본 정부를 향해 24일 "지금 장난치냐"며 맹비난했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일본 정부가 또다시 우리 국민을 우롱했다. 아니, 조롱했다"고 흥분했다.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용된 한인들에게 일본 정부가 최근 연금 탈퇴 수당으로 1인당 99엔(우리 돈 1280원)을 지급한 데 대해 분통을 터뜨린 것이다.

박 대변인은 "강제 동원과 노동 강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화폐가치조차 반영하지 않은 채, 60년 이상 방치했다가 과자 한 봉지 값을 보상이라고 내민 것"이라며 "그들이 또다시 우리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한탄했다.

아울러 '이런 일본에게 과거는 묻지 않겠다'고 한 이명박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다. 그는 "일본이 변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이명박 대통령부터 변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54년 만에 일본 정권이 교체되면서 '아시아 중시정책을 쓰겠다'고 했을 때 우리는 그래도 일본이 조금은 달라질 줄 알았다. 그러나 그들은 변하지 않았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총리가 지난 10월 9일 한일 정상회담 끝에 '일본의 새 정권은 역사를 직시하고 해결해갈 용기를 갖고 있다'고 밝혔을 때에도 희망을 걸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의 뒤통수를 때렸다."

박 대변인은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격의 없는 친근감을 표시하던 일본 정부의 대표는 어디가고, 63년 만에 내민 손이 고작 99엔이냐, "'과거사를 해결할 용기를 갖고 있다'고 다짐한 결과가 이런 것이냐"고 일본 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를 향해 "지금 장난하고 있나, 우리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일병합 100년이 되는 내년 일본 아키히토 일본 왕의 방한이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일본 정부 태도가 이런 것이라면 아키히토가 한국에 올 필요도, 이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도 생존해 있는 일제 강점기 피해자들의 가슴에 계속해서 대못을 박으면서 일본 왕이 무엇하러 오겠다는 거냐"며 "한국인을 우롱하러 오는가, 조롱하러 오겠다는 것인가"라고 분개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우리 대통령은 언제까지 이런 일본에게 '과거는 묻지 않겠다'고 할 것이냐"며 "일본이 변하기를 바라고 하기 전에 우리 대통령부터 변해야 한다"고 뼈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최근 일본 정부는 태평양전쟁 당시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 등에서 강제 노역을 시킨 근로정신대 할머니 7명에게 후생연금탈퇴수당으로 1인당 99엔을 지급해 한국인의 분노를 사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지질이 2009-12-25 02:24:59
어째 일본아새키들은 매번 저러냐?
정말 이해가 안된다. 저러고도 세계 경제대국인가? 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