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한나라당 예산안 날치기 강력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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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한나라당 예산안 날치기 강력 비난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12.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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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들은 한나라당이 31일 동트기 전 속도전으로 예산안을 예결위에서 날치기한 데 대해 일제히 논평을 내어 비난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무능한 한나라당은 오만하고 난폭한 꼭두각시가 되어가고 있다"며 "참담하고 비통하다"고 통탄했다.

노 대변인은 "우리 국민은 결코 한나라당의 이러한 오만과 무능 그리고 난폭함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삭풍이 불어도 마지막까지 국민의 뜻을 대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의 날치기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한나라당을 도둑고양이에 빗대 비판했다. 또 오전 긴급 의총에서 오후 예정된 본회의 불참을 결의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예결위 회의를 제2회의장이 아닌 245호실로 옮겨서 마치 야밤 중에 도둑고양이가 돌아다니는 형식으로 처리했다"며 "한나라당은 오늘부터 당명을 도둑고양이당으로 고쳐야 할 판"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의 예결위 날치기를 '국민 혈세 날치기 만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의총을 가장해 소속 의원들을 7시에 날치기 장소에 집결시켜 놓고, 윤증현 기재부 장관까지 몰래 빼돌린 다음 야당 예결위원들의 출입마저 봉쇄한 채 날치기 만행을 감행했다"며 "그야말로 날치기 전문회사를 차려도 될 만큼 치밀하고 신속한, 날치기 중의 날치기"라고 비웃었다. 

그러면서 "청와대 꼭두각시로의 완벽히 변신한 한나라당은 오늘부터 정당 등록을 취소하는 것이 낫겠다"고 충고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40~50개 법안과 새해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서 여야의 전면 대결이 우려되고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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