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서청원 사면하고 친박연대와 6월 전 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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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서청원 사면하고 친박연대와 6월 전 합당"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1.07 10:26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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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7일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의 특별사면과 6월 지방선거 전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의 합당을 주장했다.
ⓒ 데일리중앙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6월 지방선거 전 친박연대와 합당해야 한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공천 헌금 문제로 실형을 선고받은 서청원 대표의 특별사면도 주장했다.

홍 의원은 7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전화 출연해 친박연대와의 합당 문제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밝혔다. 친박연대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는 "사실상 지금 친박연대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다 들어와 있고,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을 이제 합당 형식으로 당으로 모셔야 하는데 지방선거 전에 그런 조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당 지도부가 이 문제를 좀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또 공천 헌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에 대해 "사법부의 판단이 형평에 좀 어긋난다"며 특별사면을 적극 거론했다.

그는 "서청원 대표하고 문국현 창조한국당 전 대표가 똑같은 유형의 공천 헌금 파동이 있었는데, 문국현 전 대표는 집행유예를 받았고, 서청원 대표는 실형을 받았다"며 "그렇다면 사법적으로, 소위 형량이 맞지를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국현 전 대표는 의원직만 잃고 말았는데, 서청원 대표는 같은 형량의 선고를 받지 않고 실형 선고를 받았기 때문에 두 사람의 사법적인 형량을 같게 해주려면 서 대표에 대해서는 잔형집행면제라는 특별사면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특히 서청원 대표의 특별사면 요구를 (건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누구에게 그런 얘기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청와대 쪽일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청원 대표의 특별사면과 함께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의 합당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홍 의원의 제안에 대해 친박연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전지명 대변인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홍 의원의 발언이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으로 볼 수는 없지만 경색된 정국을 풀기 위한 고뇌에 찬 적확한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본다"고 짧게 코멘트했다.

한편 홍 의원은 자신의 향후 정치적 진로와 관련해서는 당 대표 쪽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서울시장은 지금 후배들이 서로 각축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제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며 "나중에 임시 전당대회나 정기 전당대회를 하면 당 대표 경선에 한 번 나가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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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2010-01-07 20:25:56
홍준표 한마디에 그가 뭐라고

이학주 2010-01-07 18:47:25
서청원 의원에게 가한 사법의 잣대라면 한나라당, 민주당, 선진당 등 모든 대한민국의 정당 대표들은 죄를 받아야 한다, 공직선거법 47조의 '누구든지'에 대한 법구문의 사법부의 적용은 정치적 적용이라고 밖에 생각할수 밖에 없다.

잔형집행면제 특별사면이 아니라 완전 사면복권해야 한다

뿌라 2010-01-07 17:32:04
소신있는 발언에 경의를 표합니다!
형평성에 어긋나는 처벌,이제라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죄없는 서청원대표의 사면을 기대합니다!
우리 정치사의 몇 안되는 훌륭하신 분입니다!!

mimi 2010-01-07 16:08:22
보복정치의 희생양이 더이상 고통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청원대표의 특별사면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cadabu 2010-01-07 15:51:37
검사까지 지내셨던 홍준표의원이 사법부의 판단이 형평에 어긋난다라고 얘기하시는걸 보면 뭔가 크게 잘못된 것이 있는거겠군요... 다시는 이런 정치보복의 희생양이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서청원대표의 특별사면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