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일요일인 이날 새벽 6시께 도시의 여명을 일깨우며 5개 중대 75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민노당 서버가 있는 분당 KT 센터 입구에 실력으로 진입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전날 밤부터 밤샘 대기하고 있던 민노당 지도부와 70여 명의 당원들이 결사항전했지만 잘 조직된 공권력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압도적인 물리력을 앞세운 경찰은 민노당의 저지선을 뚫고 서버가 있는 ICC(인터넷 컴퓨터 센터)에 순식간에 접근했다. 다른 한편에선 당원들을 강제로 끝어냈다.
이 과정에서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고, 민노당 최형권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가 연행되고 일부 당원들이 땅바닥에 나뒹굴며 다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경찰은 지난 4일 민노당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으나 확보하고자 했던 교사 당원 명단(85명)과 공무원 당원 명단(35명)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 몇 차례 재진입을 시도하다 나흘째인 이날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사실상 강제 침탈에 나선 것이다.
우위영 대변인은 "오늘 경찰의 영장 집행을 '서버 탈취' 만행으로 규정하고 민주노동당에 대한 경찰의 심각한 도발행위로 간주한다"고 분개했다.
민노당은 이어 오전 10시 분당 KT IDC 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서버에 대한 영장 강제 집행을 '침탈' '만행' 등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게 규탄했다.
민노당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늘 경찰의 군홧발에 의해 이 땅의 정당정치, 민주정치는 끝내 참담하게 유린되고 말았다"며 "당의 운명을 걸고 모든 당력과 당원이 총 집중, 총 궐기하여 이명박 정권과의 일대 전면전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를 지키고 헌법정신을 지키고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는 이 투쟁에 함께해 달라"고 국민들께 호소했다.
민노당은 "우리는 국민여러분을 믿고 국민여러분에 의지하여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굽힘없이 싸우겠다"고 밝혔다.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민노당이 뭐 그리 대단한 집단이라고 꼭두새벽에 저짓을 다하나그래.
참 살다 살다 별꼴 다본다. 지금이 전둔환 5공시절도 아닐텐데
어떻게 저런일이 버젓이 벌어진단 말이냐. 개탄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