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숨결 찾아 가는 '민주 올레길' 열린다
상태바
3.1운동 숨결 찾아 가는 '민주 올레길' 열린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2.28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1운동 발상지 중앙고 출발 6.6km 행진...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참가

▲ 3.1민주올레 길 지도. (자료='2010 민주올레 운영위원회')
ⓒ 데일리중앙
3.1운동의 역사 현장을 함께 걸으며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를 되새기는 '3.1.민주올레' 행사가 열린다.

'2010 민주올레 운영위원회'는 3월 1일 오후 1시부터 옛 중앙고보(종로구 계동) 숙직실을 기점으로 인사동길, 탑골공원, 덕수궁길, 성곽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까지 20여 곳의 유적지를 잇는 약 6.6km의 올레길을 약 2시간 동안 시민들과 걷는다고 28일 밝혔다. 중앙고보 숙직실은 3.1운동의 도화선이 됐던 곳.  

서울은 독립만세운동이 처음 준비되어 3월 1일에 대규모 시위가 시작됐던 곳이다. 그래서 서울의 3.1운동 올레길은 만세시위가 모의되어 실행되기까지의 과정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민족대표들이 모여 운동을 준비한 곳, 학생대표들이 만세시위를 모의한 주요한 장소들, 독립선언서가 인쇄되고 뿌려진 곳, 만세시위가 벌어진 주요 장소, 당시 민족 지도자들이 투옥된 감옥 등을 둘러보게 된다.

평소 우리가 무심코 찾는 북촌 한옥마을 일대, 인사동과 종로통의 뒷골목, 덕수궁 돌담길, 서대문 성곽을 따라 독립문에 이르는 길이 바로 3.1운동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들이다.  

3.1운동 발상지
3.1운동의 도화선이 됐던 옛 중앙고보 숙직실의 1919년 당시 모습. (자료='2010 민주올레 운영위원회')
ⓒ 데일리중앙
출발에 앞서 3.1운동의 발상지인 중앙고교에서 오후 1시부터 간단한 3.1절 기념식과 출발행사가 벌어진다. 한국대학생연합 김유리 의장의 사회로 이해찬 시민주권 대표와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의 기념사가 있을 예정이다. 오후 3시 중간기착점인 탑골공원에서는 판소리 공연(안중근 열사가)과 참가자들이 만세삼창을 재현한다.

3.1.민주올레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올레꾼들은 걷는 중에 유적지에서 역사 해설을 들으며 3.1운동의 뜻을 되새기고 인증 포인트에서 주요 인사들로부터 통과 스탬프 도장을 받는다. 코스를 모두 걸으면 종점인 서대문형무소에서 완보 기념메달을 받게 되고, 퀴즈를 풀어 응모하면 경품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2010 민주올레 운영위원회'는 3.1 민주올레를 시작으로 4.3올레, 4.19올레, 5.18올레, 5.23올레 등을 지역사회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3.1운동 발화지인 탑골공원의 1930년대 모습
1919년 3.1독립선언문이 낭독되었을 때 모습도 이와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2010 민주올레 운영위원회')
ⓒ 데일리중앙
주최 쪽이 밝힌 3.1 민주올레 주요 참가 예정자는 아래와 같다(자모음순).

김명곤(전 문화관광부 장관), 김명신(함께하는시민교육모임 대표), 김삼웅(전 독립기념관 관장), 김성현(목사, 시민광장 대표), 김영훈(민주노총 위원장), 김유리(한국대학생연합 의장), 김종철(전 연합뉴스 사장), 김홍진(신부), 남윤인순(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도종환(시인), 박석운(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박순성(동국대 교수), 변영주(영화감독), 서명숙(제주올레 이사장), 신필균(녹색교통운동 이사장), 양길승(녹색병원 원장), 양한권(사회교사), 오종렬(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유시춘(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사무총장), 윤금순(전국여성연대 공동대표), 윤준하(전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윤희숙(전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 이강실(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이광석(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이용선(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 이창복(민주통합시민행동 대표), 이학영(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이해동(평화박물관 이사장), 이해찬(시민주권 대표), 이해학(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이사장), 전종훈(천주교정의사회구현전국사제단 대표), 정광훈(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정상덕(원불교개벽교무단 공동대표), 정연주(전 KBS 사장), 정영수(전국빈민연합 수석부회장), 정지영(영화감독), 최병모(변호사), 한명숙(노무현재단 이사장), 한상렬(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현기영(소설가), 홍세화(한겨레신문 기획위원), 효림(실천불교전국승가회 명예대표).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