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국 "명진스님 말은 모두 사실" 큰 파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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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 "명진스님 말은 모두 사실" 큰 파장 예상
  •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3.23 16: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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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원내대표 입장 표명 압박... 야권, 안 원내대표의 사과 및 정계 은퇴 촉구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왼쪽) 봉은사 외압 발언과 관련해 김영국 전 조계종 총무원장 정책특보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안 원내대표에게 진실을 밝히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 데일리중앙
조계종 총무원의 봉은사 직영사찰 외압설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진실 공방이 명진스님 쪽으로 승기가 기울고 있다.

문제의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프라자호텔 일식당에서의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과 안 원내대표 간 만남 자리에 동석했던 전 총무원장(지관스님) 정책특보 김영국씨가 23일 사실관계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참여불교재가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날(3월 21일) 명진스님이 한 말씀은 모두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이는 안상수 원내대표의 외압설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그는 안 원내대표의 말(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외압설)을 명진스님에게 직접 전달한 사람이다. 안 원내대표는 아직 뚜렷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김영국씨는 회견에서 "11월 13일 자리는 내가 주선했다. 고흥길 위원장, 안상수 의원, 총무원장 스님이 만나도록 자리를 주선했다"며 "그날(3월 21일 법회) 명진 스님이 한 말은 모두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초의 의도와 다르게 안상수 대표가 어울리지 않는 그런 발언을 하게 돼서 오늘 이 사태까지 왔다"며 "그날 안상수 대표가 한 말은 전부 사실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그 자리 배석했고 들은 얘기를 명진스님께 전달했다"고 거듭 확인했다.

김씨는 문제의 발언을 명진스님에게 전달한 이유에 대해 "(명진스님은) 우리 종단의 주요한 스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안 원내대표가 문제의 발언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인한다고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안 원내대표는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영국씨의 이러한 기자회견 내용이 알려지자 민주당 등 야권은 일제히 안상수 원내대표의 대국민 사과와 정계 은퇴를 촉구하며 파상 공세를 펼쳤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아직 적극 대응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조만간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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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 2010-03-24 01:49:25
완전히 막가는 세상이구나.
개나 소나 다 설쳐대는 군. 막가파 세상도 아니고 이게 무슨 나라가 이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