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자유한국당 탈당... "태극기 세력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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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자유한국당 탈당... "태극기 세력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06.18 12:36
  • 수정 2019.06.18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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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신당(신공화당) 창당은 보수 재편의 신호탄(?)
"TK를 중심으로 보수재편의 불이 활활 타오를 것"
황교안에 더 이상 기대할 게 없어... 40~50석 전망
친박(친박근혜) 홍문종 국회의원이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에게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며 탈당, 태극기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친박(친박근혜) 홍문종 국회의원이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에게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며 탈당, 태극기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친박(친박근혜) 홍문종 국회의원이 18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어 "더 이상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에게는 기대할 것이 없다고 판단돼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태극기 세력'을 주축으로 정통 지지층을 결집하고 선명한 우파 정책으로 보수정권 재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자유한국당 탈당 순간이 먼 훗날 국가와 민족을 위한 현명한 선택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저는 태극기 신당 창당의 가치는 정통우파의 선명한 정치 결사체의 구심점이 되어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고 3년 동안 태극기를 흔들어 온 정통우파 지지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게 우리의 대의명분이자 직면한 당면과제라고 생각한다."

홍 의원은 태극기 신당(신공화당) 창당을 보수 분열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보수정당의 외연 확장으로 평가하는 게 옳다"고 반박했다.

지금의 한국당으로는,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으로는 더 이상 보수의 다양한 요구를 담을 수 없다고 판단돼 한국당을 나오게 된 거라며 탈당의 당위성을 거듭 주장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탈당과 태극기 신당 창당은 보수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신당 창당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특히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보수 재편의 불이 활활 타오를 것이라고 했다. TK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보수세력의 주요 근거지다.

홍문종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태극기 신당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최대 50석까지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유한국당에서만 오는 게 아니라고 했다.

홍 의원의 이러한 구상은 한국당 내 친박 좌장으로 불리는 서청원 의원 등과 교감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신당이 '친박신당'이냐는 질문에 홍 의원은 "태극기 신당은 과거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들이 만든 친박연대와는 다르다"고 했다.

전날 한국당에 탈당계를 낸 홍 의원은 대한애국당 공동대표에 추대됐다. 이로써 대한애국당은 조원진 의원과 홍 의원 두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교안 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자유우파 세력이 분열하지 말고 한국당을 중심으로 다 함께 뭉쳐야 한다며 추가 탈당을 경계하고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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