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강봉균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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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강봉균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문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0.04.28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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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선배동료 의원여러분!

저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추진하고
  민주당 지지율을 30% 이상으로 높여서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기 위하여
  원내대표에 출마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1. 지금 이명박 정권은 검찰 등 공권력을
   남용하여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언론을 장악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어둡게 하고 있으며,
   국회를 무시하는 등 제왕적 대통령제의
   온갖 병폐를 다 쏟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인사권을 청와대가 독점하여
   주요 공직을 자기편 사람들 위주로 채우고

   국가부채를 제멋대로 늘려서
   4대강 같은 토목사업을 왕창 벌여도
   의회가 이것을 제대로 견제 할 길이 없습니다.

   우리가 국가경영시스템을 바꿔서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시키고 의회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만이
   MB같이 민주주의를 역주행하려는 사람의 출현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월 중순 이명박 대통령은
   6.2지방선거가 끝나면 여․야가 개헌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뤄달라는 주문을 하였습니다.

   MB의 숨은 의도가 무엇인지
   아직은 정확히 모릅니다만
   제왕적 대통령제를 그대로 두어서는
   국가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여․야 의원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민주당 원내대표가 소신만 분명하다면
   주도적으로 개헌을 추진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또한 우리당에는 개헌문제에 관한 열정과
   전문성을 가진 의원님들이 많습니다.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이 분들이 앞장서서
   개헌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습니다.
2. 물론 원내대표가 개헌에만 몰두할 수는 없습니다.
   민생문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지금 MB정권이 서민경제를 파탄에서
   구해내지 못하고 있어도 민주당 지지율이
   크게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민주당이
   경제를 더 잘할 것이라는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민주당이 지지율 30%벽을 뛰어 넘으려면
   일자리 문제를 책임질 수 있는
   대안정당이라는 믿음을 주어야합니다.

   우리 민주당은 청년들이 갈망하는 대기업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합니다.

   대기업들이 협력업체나 파견근로의 비중을 줄이면서
   자체 정규직을 더 늘릴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입니다.

   MB정부와 한나라당은 G-20같은 겉치레 행사를 유치하고
   우리나라의 국격이 높아졌다고
   과잉홍보하고 있으며 이익도 내기 어려운
   UAE원전 공사를 수주해 놓고
   단군이래 쾌거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저는 G-20 정상회의의 주 의제가
   재정건전성 회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민주당은 중앙과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공기업들까지 모두 빚잔치를 벌이고 있는
   MB정부의 잘못을 바로잡을 재정개혁방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금년 정기국회 때 예산투쟁도 이런
   우리당의 재정개혁방안을 토대로
   실효성 있게 진행될 것입니다.
3. MB정부는 대북정책은 말할 것도 없고
   경제외교도 뚜렷한 비전이나 목표가 없습니다.

   - 우리 민주당은 한․미FTA에만 매달리고 있는
      MB정권보다 한 수 높은
      동아시아 경제공동체건설을 주창하여
      글로벌 경제시대에 앞서 나갈 것입니다.
      그 첫 단계로 한․중․일 삼각FTA를 추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10년전 IMF외환위기 때 뜻을 이루지 못한
     아시아통화기금(AMF)의 창설도 주장할 것입니다.

   - 대북정책에 있어서는 우리가
      남북간 화해협력을 추구하는 평화세력으로서
      한나라당과 차별화해 나가되
      무조건 김정일정권을 옹호하는
      친북정당이라는 오해를 만들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상과 같이 우리 민주당이 서민경제를 고민하고,
   재정건전성을 수호하며,
   한 수 높은 대외정책 비전을 제시하면,
   대안정당으로서 국민지지도 30%벽을
   뛰어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우리 민주당은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 6.2지방선거를 위한 공천과정에서
     당지도부가 보여준 독선적 자세는
     당의 통합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습니다.
     빨리 당내 민주화의 정상궤도를 되찾도록
     원내대표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겠습니다.
   - 그동안 우리민주당은 뚜렷한 대안도 없고
     성과도 없이 투쟁만 계속하는 정당으로
     국민들을 실망시켜 왔습니다.

     이제 선택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싸우면서 국민 여론을 만들어가는 전략을 병행할 것입니다.
     광범한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투쟁의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우리 민주당은 이 나라 민주화투쟁의 보루였습니다.
   그래서 독재와 권위주의 정권들을 물리치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여․야 관계에서 민주화운동시대의
   투쟁방식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고
   3金시대를 뛰어넘는 정치민주화의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투쟁할 때 투쟁하더라도
   대화하고 협상도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루 빨리 계파에 의존하지 않는
   당내 민주화를 이룩해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의원들이 거리로 뛰쳐나가지 않고,
   누구에게 줄서기 하지 않고서도
   즐겁고 보람된 의정활동에 몰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합니다.

   저는 관료출신이기 때문에 스킨십이 모자라는
   사람이지만 합리적으로 말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받아들이는 포용력은 뛰어난 사람입니다.
   저는 민주당의 이미지를 진보적이면서도
   안정감 있고 믿음직스럽게 바꿔줄
   적절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경제와 민생분야의 정책경쟁에서
   한나라당을 압도할 자신이 있습니다.

   검찰개혁이나 개헌문제에 있어서도
   새로 선출될 한나라당 원내지도부와
   실속있게 협상해나갈 자신이 있습니다.

   행정부에 있을 때도 영․호남 지역감정이
   없었던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원내대표가 되면 호남지역 아닌
   열세지역을 주로 찾아다니겠습니다.
   우리 민주당이 호남을 뛰어넘어 전국정당이 되도록
   포용력을 발휘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제 인생의 모든 경험과 열정을 다 쏟아 부어
   이 나라와 민주당을 위해 헌신하고자 합니다.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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