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원로가수 백설희씨 별세... 향년 8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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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원로가수 백설희씨 별세... 향년 83세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0.05.06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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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로가수 백설희씨가 5일 8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 데일리중앙
대중가요 '봄날은 간다'의 주인공 원로가수 백설희씨가 5일 새벽 타계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지난해 말부터 고혈압에 따른 합병증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중 최근 병세가 나빠져 호흡 곤란을 겪다가 경기도 광주의 한 병원에서 이날 세상을 떠났다.

1950∼196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그는 1943년 조선악극단에서 운영하던 음악무용연구소에 들어간 이후 조선악극단원으로 활동했다.

조선악극단과 KPK악단을 거친 백설희씨는 한국전쟁 직전 새별악극단에 입단해 그곳에서 평생 반려자인 배우 황해(2005년 별세)씨를 운명적으로 만나 결혼했다.

악극단원에서 출발한 그는 1953년 작곡가 고 박시춘씨를 만나면서 본격적인 레코드 가수로 활동을 시작해 스타덤에 올랐다.

'봄날은 간다' '카르멘 야곡' '물새 우는 강언덕' '청포도 피는 밤' '코리아 룸바' 등 박시춘씨와 콤비를 이뤄 발표된 이 곡들은 대부분 크게 히트하며 백설희씨를 당대 최고의 가수로 만들었다.

고인은 2005년 타계한 황해씨와의 사이에 가수 전영록씨 등 4남1녀를 뒀으며 전영록씨의 딸 보람(24)씨도 음악그룹 티아라로 활동해 3대째 연예인 집안의 명맥을 이었다.

서울 풍남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이날 이미자·인순이·박준규·허참·배일호·독고영재씨, 음악그룹 티아라 등이 찾아와 조문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6일에도 조문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발인은 7일,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 삼성공원.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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