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만나는 뜻밖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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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만나는 뜻밖의 즐거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8.17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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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구불 저리 구불 봉제산 둘레길 7km
숲속 산길 계단 오르다 만난 자줏빛 맥문동
서울 강서구 봉제산 둘레길에서 만난 여어해살이풀 맥문동. 여름에 피는 자줏빛 꽃이 더없이 아름답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서울 강서구 봉제산 둘레길에서 만난 여어해살이풀 맥문동. 여름에 피는 자줏빛 꽃이 더없이 아름답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주말에는 뮤지컬을 보고 어제는 용인 고기리에 좋은 찻집이 새로 생겼다고 해서 친구랑 다녀왔다. 

오늘은 점심나절부터 우리 동네 봉제산(해발고도 117미터)에 올라 능선을 따라 걷고 있다.

계단을 오르다 길 옆에 저희들끼리 무리지어 피어 있는 맥문동과 우연히 마주쳤다.

길 위에서 만나는 뜻밖의 즐거움이다.

자줏빛 호사스런 꽃장막을 펼치고 있는 게 아마도 내가 저희들을 좋아하고 있는 걸 아는 모양이다. 그러니 날 향해 이리 방긋 웃어주는 거겠지-.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맥문동은 외떡잎식물로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라고 나와 있다.

"꽃의 매력 가운데 하나는 그에게 있는 아름다운 침묵"이라 누가 얘기했었지. 꽃이 우리처럼 말을 한다면 이처럼 우아한 매력을 유지할 수는 없을 게다.

7km에 이르는 서울 강서구 봉제산 둘레길에는 여름의 푸른 숲이 한창이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7km에 이르는 서울 강서구 봉제산 둘레길에는 여름의 푸른 숲이 한창이다.
ⓒ 데일리중앙

서울 강서구 화곡동과 등촌동에 이르는 봉제산. 

산모퉁이를 따라 이리 구불 저리 구불 7km에 이르는 숲속 산길을 3시간 정도 걷다 보면 산등성이마다 쉬어가라고 꾸며 놓은 사색의 공간, 진달래동산, 오리나무쉼터, 자연체험학습원, 숲속놀이터, 산마루공원, 북카페 등을 만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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