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에서 일주일... 서해 어디를 둘러봐도 사연아닌 게 없더라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영흥도에 비가 내렸다.
비둘기 발목만 붉히는 은실 같은 봄비라 했는데···.
서해 어디를 둘러봐도 사연 아닌 곳이 없더라.
지난 일주일 동안 인천 섬과 서해를 여행하다 오늘 오후 서울로 돌아왔다.
서울로 돌아오는 내내 차량 스피커에서 한승기의 '동해의 꿈'이 귓전을 때렸다.
서울로 돌아오자 친구랑 둘이 동네 봉제산에 올랐다.
봉제산 철쭉동산에 그 화려하던 자산홍은 지고 없었다. 이제 찬란했던 봄은 다 간 거겠지-.
산마루 북카페에 들러 원은희의 '그대를 두고온 서해'를 다시 읽었다.
왔던 길로 돌아 산마루공원에 들어서자 어디선가 작은 새 한 마리가 날아와 반겼다.
봉수대를 지나 다시 철쭉동산에 이르자 서산에 해가 지고 있었고 땅은 점점 식어가고 있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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