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판사 출신 김진욱 연구관 공수처장 후보로 지명... 여야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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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판사 출신 김진욱 연구관 공수처장 후보로 지명... 여야 반응 엇갈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12.30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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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이 정한 바대로 인사청문회가 원만하게 개최돼 공수처가 조속히 출범할 수 있게 협조 요청"
민주당 "공수처 출범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권력기관 개혁에 박차 가할 것"
국민의힘, '묻지마 공수처' '친문청와대 사수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철저히 검증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판사 출신의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헌법연구관을 지명했다.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판사 출신의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헌법연구관을 지명했다.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최종 후보로 판사 출신의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헌법연구관을 지명했다.

앞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8일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판사 출신)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검사 출신)을 추천했다.

대통령이 김진욱 연구관을 공수처장 최종 후보로 지명함으로써 김 후보자는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초대 공수처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서 오랜 논의 끝에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했고 초대 공수처장으로 오늘 최종 후보자를 지명한 만큼 법률이 정한 바대로 국회 인사청문회가 원만하게 개최돼 공수처가 조속히 출범될 수 있도록 국회에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여야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민주당은 김진욱 후보자가 초대 공수처장으로 공정하고 중립적인 공수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묻지마 공수처' '친문 청와대 사수처' 등의 표현으로 청와대에 날을 세우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 했다.

정의당 역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공수처장의 적임자인지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20년 넘게 기다려왔던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화가 시작됐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포함한 공수처 출범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며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할 수 있도록 권력기관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장 후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기소권은 분리한다면서 수사권 기소권을 모두 갖는 무소불위 공수처장후보를 야당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지목했다"며 "도덕성도 실력도 검증 안 된 '묻지마 공수처'는 고위공직 범죄 수사처가 아니라 '친문 청와대 사수처'가 될 뿐"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정의당은 일관되게 초대 공수처 출범의 핵심은 '중립성'과 '독립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가 고위공직자 비위 근절과 권력기관의 견제 및 균형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이행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 정의당은 인사청문회에서 꼼꼼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삼 정부 당시 1997년 참여연대에서 처음 제안한 공수처가 국민의힘의 반대로 미뤄지다 진통과 우려곡절 끝에 24년 만인 내년 초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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