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교부 차관, 최종건 차관 만나 '선 동결자금 해결, 후 관계회복' 입장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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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교부 차관, 최종건 차관 만나 '선 동결자금 해결, 후 관계회복' 입장 전달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01.11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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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자금 문제가 해결돼야지 두 나라 간의 관계 확장이 의미 있다"... 한국 정부 압박
"미국 요구에 복종하는 한국 정부의 행동 용납할 수 없다"... 케미호 억류사태 장기화
이란 외교부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어 한국에 묶여 있는 이란 자금과 한국 선박 나포 상황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사진=이란 외교부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이란 외교부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어 한국에 묶여 있는 이란 자금과 한국 선박 나포 상황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사진=이란 외교부 홈페이지 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이란 외교부는 한국에 동결돼 있는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문제는 미국제재가 아니라 한국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이란은 10일(현지시간) 외교부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어 한국에 묶여 있는 이란 자금과 한국 선박 나포 상황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외교차관은 이날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만나 저녁에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란 외교부는 이란 관련 문제들을 다루면서 새해에 두 나라 관계에 신뢰를 재건하려는 최종건 외교차관의 결심이 단호해 보였다고 강조했다.

아락치 외교차관은 "거의 2년 반 동안 미국의 제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한국은행은 이란 재정자원을 불법적으로 동결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 요구에 복종하는 한국 정부의 이러한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며 "동결자금 문제가 해결돼야지 양국 간의 관계 확장이 의미 있다"고 '선 동결자금 해결, 후 관계 회복' 입장을 되풀이했다.

아락치 차관은 "이란의 재정자원이 한국에 동결된 것은 미국의 잔인한 제재보다는 한국 정부가 이 사태를 해결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다"라고 거듭 주장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란 동결자금 사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진중한 노력을 해달라고 한국 정부에게 촉구했다.

이에 최종건 외교차관은 "이란이 한국에 묶여 있는 재정자원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은 한국 정부의 급선무 중 하나이고 한국 정부는 문제가 합의될 때까지 일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유조선 케미호 선박 억류사태에 대해서는 아락치 차관은 "페르시안 해역에 나포된 선박은 환경오염 위험과 기술적 문제 때문에 억류된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 사법당국이 사건을 다루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 당국자가 한국 선박 억류사태에 대해 이란의 사법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이번 사태의 장기화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우리 선박 억류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란 동결자금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 한-이란 외교 차관 회의에서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태도 또는 미국을 움직이려는 우리의 외교 노력이 이번 사태 해결의 지렛대가 될 전망이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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