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성전자 주식 가장 많이 팔고 S-OIL 주식 가장 많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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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성전자 주식 가장 많이 팔고 S-OIL 주식 가장 많이 샀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8.23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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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S-OIL 주식 945억7100만원치 순매수...삼성전자 주식 3조5255억원 순매도
국민연금, 주로 코스피 우량주 내다팔아 차익 실현... 삼성전자, LG화학, SK하이닉스 등
조명희의원 "국민연금, 기금운용 안정성과 수익성 제고 최우선에 두고 역량 집중해야"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1~2월 사이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내다팔고 S-OIL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1~2월 사이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내다팔고 S-OIL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1~2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순매수한) 종목은 에스오일(S-OIL)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LG디스플레이, 삼성 바이오로직스 순이었다.

반면 국민연금은 주로 코스피 우량주들을 내다팔아(순매도해) 차익을 실현했다. 삼성전자, LG화학,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이 대표적인 순매도 종목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23일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2021년 코스피, 코스닥 시장 순매수·순매도액 상위 20개 종목'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S-OIL 주식을 지난 1~2월 사이 945억7100만원치 사들였다. 

국민연금은 시장 교란 등을 막기 위해 최소 6개월 전까지의 순매수액과 순매도액 만을 공개하고 있다.

S-OIL 다음으로 LG디스플레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각각 942억3100만원, 895억6000만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순매수 순위에는 바이오 산업이나 친환경 대체에너지 산업 같은 미래산업 분야의 주식도 대거 포함됐다. 

국민연금은 삼성바이오로직스(3위)를 포함해 솔루스첨단소재(11위, 345억원), 한미약품(14위, 292억원), SK바이오팜(15위, 279억원), 두산 퓨얼셀(18위, 23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방탄소년단(BTS)이 속해 있는 하이브 주식도 790억900만원 순매수해 엔터테인먼트 종목으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다(4위). 

국민연금은 지난 7월까지 하이브 주식 매각을 통해 약 2800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반면 가장 많이 매도한 주식은 삼성전자였다. 국민연금은 2개월(1~2월) 사이 무려 3조5255억원의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팔았다.

LG화학은 7830억원을 순매도해 2위, SK하이닉스는 5847억원을 순매도해 3위에 이름이 올랐다. 그 뒤를 현대자동차(5450억원), NAVER(5152억원), 삼성SDI(4558억원) 등이 이었다.

국민연금이 코로나19 상황 속 폭락장을 거친 지난해에 비해 많이 오른 삼성전자 등의 대형 우량주를 매각해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로 반도체, 2차전지 산업 등의 주식들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국민연금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375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레고켐바이오 158억원, 케이아이엔엑스 148억원, YG엔테테인먼트 104억원 등이다.

반면 CJ ENM은 438억원치 순매도해 코스닥 시장 순매도 순위 1위에 올랐다. 이어 케이엠더블유 354억원, JYP 엔터테인먼트 254억원, 오스코텍 250억원, 씨젠 243억원 등 순이었다.

조명희 의원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국민의 노후를 책임질 국민연금의 재정기반은 앞으로 갈수록 취약해질 것"이라며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의 안정성과 수익성 제고를 최우선에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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