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지금 필요한 것은 담화 아니라 대국민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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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지금 필요한 것은 담화 아니라 대국민사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5.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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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며 남북경협 축소 등 대북 제재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천안함 대국민 담화를 예고한 가운데 "지금 필요한 것은 대국민 담화가 아니라 대국민 사과"라고 촉구했다.

강 대표는 23일 현안발언을 통해 "민군 합동조사위원회와 정부는 중간조사가 아닌 사실상의 결론을 내리며 결정적 증거로 '1번'이 새겨진 어뢰를 공개했지만 '결정적 증거'는 오히려 '상식적 의문'만 증폭시키고 있다"며 정부와 군당국의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여러 의문점이 풀리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대통령이 나서 대국민담화를 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급조된 결론을 갖고 6.2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뜻 외에 무엇이 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구멍 뚫린 국가 안보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절치부심의 대책이 안보장사란 말이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안보무능을 선거에 이용하는 희한한 정권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밖에 없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강 대표는 이어 "지금 정부에게 필요한 것은 두 동강 난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책임을 통감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대국민 담화가 아니라 대국민 사과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천안함 사태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24일 발표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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