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금융 공공기관 캠코더 인사 63명... 예보·신보에 낙하산 인사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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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금융 공공기관 캠코더 인사 63명... 예보·신보에 낙하산 인사 수두룩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2.08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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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 사장 포함 감사, 상임이사, 비상임이사, 예금보험 위원 등 낙하산 16명
신용보증기금에도 이사장 비롯해 감사, 비상임이사 등 주요 보직에 낙하산 인사 9명
강민국 의원 "문재인 정부, 캠코드 인사뿐 아니라 참여정부 인사까지 논공행상 잔치"
강민국 국민의힘 국회의원(오른쪽)은 8일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캠코드 인사뿐만 아니라 참여정부 시절 인사까지 정부기관에 골고루 내려주는 논공행상 잔치를 벌였다"고 비판하고 무책임한 낙하산 인사를 당장 그만둘 것을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강민국 국민의힘 국회의원(오른쪽)은 8일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캠코드 인사뿐만 아니라 참여정부 시절 인사까지 정부기관에 골고루 내려주는 논공행상 잔치를 벌였다"고 비판하고 무책임한 낙하산 인사를 당장 그만둘 것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정부 5년 간 친정부 성향의 '캠코더'(대선 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금융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금보험공사와 신용보증기금에 각각 사장과 이사장을 비롯해 친정부 낙하산 인사가 수두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기관은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준정부기관으로 억대 연봉의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모두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8일 강민국 국민의힘 국회의원실에서 8개 금융 공공기관에 자료 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금융 공공기관 임원 및 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현재(2022.1월)까지 약 5년 동안 임명된 친정부 출신 임원 및 이사가 63명에 이르렀다.

이를 금융 공공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보험공사(준정부기관)가 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준정부기관), 신용보증기금(준정부기관), 산업은행(기타 공공기관)이 각 9명 ▶한국주택금융공사(준정부기관) 8명 ▶서민금융진흥원(준정부기관) 6명 ▶중소기업은행(기타 공공기관) 4명 ▶예탁결제원(기타 공공기관) 2명 등이었다. 갈만한 곳에는 다 이른바 '캠코더' 낙하산 인사가 똬리를 틀고 있다는 얘기다.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출신 금융 기관 임원 및 이사 내역. (자료=강민국 의원실) copyright 데일리중앙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출신 금융 기관 임원 및 이사 내역. (자료=강민국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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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의 경우 사장을 비롯해 감사, 상임이사, 비상임이사, 예금보험위원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친정부 성향 인사로 채워졌다.

주요 인사를 살펴보면 선환규 감사(18대 대선 문재인 후보 선거 캠프 금융특보), 이한규 감사(민주당 정책위원회 정책실장), 김영길 상임이사(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박상진 상임이사(21대 총선 속초·인제·고성·양양 민주당 예비후보), 조재희 비상임이사(민주당 서울시당 송파갑 지역위원장), 선종문 비상임이사(21대 총선 서울시 용산구 민주당 예비후보), 김정범 비상임이사(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이사) 등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도 천정우 상임이사(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민주당 예비후보), 박성현 비상임이사(민주당 부산 동래구 지역위원장), 박영미(21대 총선 부산시 중구·영도구 민주당 예비후보), 박상현 비상임이사(민주당 부산시당 오륙도연구소 부소장) 등 의 친정부 낙하산 인사가 수두룩하다.

신용보증기금 친정부 성향 낙하산 주요 인사로는 윤대희 이사장(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캠프 경제정책 자문단), 최상현 비상임이사(민주당 대구시당 정책실장), 한승희 비상임이사(노무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비서관), 서종식 비상임이사(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민주당 광양시장 후보), 박미혜 비상임이사(18대 대선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 경남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있다.

산업은행에도 이동걸 은행장(19대 대선 문재인 캠프 비상경제대책단)을 비롯해 주태현 감사(대통령 직속 정책청년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추진단 정책지원관), 육동한 사외이사(21대 총선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민주당 예비후보), 정동일 사외이사(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친정부 성향 '캠코더' 낙하산 인사들이 주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는 이정환 사장(19대 대선 민주당 부산시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이동윤 감사(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부산시 선거대책위원회 대외협력단장), 서채란 비상임이사(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조민주 비상임이사(제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국민주권 부산선대위 공동본부장), 손봉상 비상임이사(민주당 부산시 사상구 의원) 등 다수의 친정부 성향 낙하산 인사들이 들어가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의 친정부 성향 낙하산 주요 인사로는 조성두 감사(19대 총선 서울시 서초을 민주당 예비후보), 김선 비상임이사(청와대 행정관), 우정영 비상임이사(민주당 박범계 의원실 4급 보좌관) 등이다.

중소기업은행의 친정부 성향 낙하산 주요 인사를 살펴보면 윤종원 은행장(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정재호 감사(20대 민주당 국회의원), 김정훈 사외이사(제18대 대선 민주금융발전 네트워크 운영위원으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지지 운동) 등이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는 인사로는 이명호 사장(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와 안상섭 상임감사(18대 대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법조인 350명 지지 선언 법조인)가 친정부 성향 낙하산 주요 인사로 꼽힌다.

강민국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 부적격자의 낙하산․보은 인사는 없도록 하겠다는 공언을 허언으로 만든 채 지난 5년 동안 대선 캠프 출신, 코드가 맞는 사람, 더불어민주당 인사뿐만 아니라 참여정부 시절 인사들까지 정부 기관에 골고루 내려주는 논공행상 잔치판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이라도 국민의 눈과 언론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다음 정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무책임한 낙하산 인사를 그만 두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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