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직후 집값 많이 뛴 상위 10개 서울 아파트, 평균 6억9000만원 상승... 6곳이 강남·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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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직후 집값 많이 뛴 상위 10개 서울 아파트, 평균 6억9000만원 상승... 6곳이 강남·서초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4.05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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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시그널과 다주택자 보유세 경감대책 예고로 집값 '들썩'
강남구 삼성동헤렌하우스 직전 최고가 대비 16억원, 개포우성 15억원 '급등'
대선 직후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는 67.1%가 직전 최고가 대비 '하락' 안정세
김회재 의원 "정책의 급격한 전환은 시장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 높아" 정책 제언
대선 직후 집값 많이 뛴 상위 10개 서울 아파트는 평균 6억9000만원 상승했으며 6곳이 강남·서초에 위치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대선 직후 집값 많이 뛴 상위 10개 서울 아파트는 평균 6억9000만원 상승했으며 6곳이 강남·서초에 위치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대선 직후 가장 많이 뛴 상위 10개 서울 아파트의 평균 집값이 직전 최고가 평균 대비 6억9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10개 아파트 가운데 6개가 강남·서초 아파트다.

곧 출범할 윤석열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시그널과 다주택자 보유세 경감대책 예고로 인해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김회재 국회의원이 5일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대선 직후(3월 10일~28일)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선 직후 직전 최고가 대비 집값이 상승한 서울 아파트 거래는 4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거래 149건 대비 30.9% 수준이다.

대선 직후 직전 최고가 대비 집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상위 10개 서울 아파트들을 따로 분석한 결과 해당 아파트들의 평균 집값은 32억1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들의 직전 최고가 평균은 25억3300만원이었다.

대선 직후 평균 집값이 직전 최고가 대비 6억8600만원이나 뛰어오른 것이다.

서울 집값 상승 상위 10개 아파트들은 강남구 4곳, 서초구 2곳 등 6곳이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강남·서초구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6곳 아파트들의 대선 직후 평균 집값은 43억8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최고가 평균인 34억5500만원 대비 9억2800만원 오른 수치다.

강남구 삼성동 헤렌하우스 전용 217.86㎡ 아파트는 3월 11일 50억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34억원) 대비 16억원 상승했다.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 전용 158.54㎡ 아파트는 3월 19일 직전 최고가(36억원) 대비 15억원 오른 51억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97㎡는 3월 24일 직전 최고가 대비 12억원 상승한 63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정부의 공식통계인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집값이 저번주 10주 만에 오름세(0.01%)로 돌아섰고 5주 연속 하락해왔던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도 보합(0.00%)으로 바뀌었다.

다만 아직 집값이 완연한 오름세로 돌아서지는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선 직후 거래된 149건의 서울 아파트 중 직전 최고가 대비 내린 거래는 100건으로 전체 거래의 67.1%로 집계됐다. 이는 2월(62.5%) 대비 4.6%포인트 더 확대된 수치다.

직전 최고가 대비 하락한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해 9월 35.1%를 기록한 이후 10월 40.5%, 11월 46.1%, 12월 54.5%, 올해 1월 57.5%, 2월 62.5% 등 5개월 연속 확대된 바 있다.

김회재 의원은 "아직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 추세에서 완전히 돌아서지는 않았다"면서도 "새정부발 규제완화 시그널로 강남의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가 멈추는 등 우려스러운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책의 급격한 전환은 시장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먼저 집값 안정화 추세를 확고히 한 다음 투기 수요를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그 이후에 시장 상황에 맞춰 규제 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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