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양귀비가 유혹하는 밀양 초동연가길 한번 걸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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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양귀비가 유혹하는 밀양 초동연가길 한번 걸어볼까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5.13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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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꽃양귀비 절정 시기인 5월 20~22일 '초동연가길 꽃양귀비 축제' 열려
연가길과 반월습지 생태탐방길 4km 둘레길 지역 명소... 5월 방문객으로 넘쳐
메마른 산야를 신록이 뒤덮은 5월, 빨간색이 자극적인 꽃양귀비가 활짝 핀 밀양 초동연가길을 한 번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밀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메마른 산야를 신록이 뒤덮은 5월, 빨간색이 자극적인 꽃양귀비가 활짝 핀 밀양 초동연가길을 한 번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밀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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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봄볕이 내리쬐는 신록의 계절 5월, 붉은 색이 자극적인 꽃양귀비가 유혹하는 밀양 초동연가길을 한 번 걸어볼까. 

밀양시 초동면은 예로부터 대단위 시설하우스 단지에서 빛깔 좋은 가지, 토마토 등 시설 채소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낙동강변에 자리한 비옥한 들녘에서는 명품 농산물이 생산된다. 이 가운데 차월마을은 낙동강과 가장 맞닿은 대표적 채소 생산지로 꼽힌다. 이 곳에 이름마저 멋진 둘레길이 하나 있다. 바로 2015년 밀양시 작은성장동력사업으로 조성한 '초동연가길'이다.

초동연가길은 국토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에 뽑힌 왕복 4km의 명품 강가 산책로다. 초동면과 차월마을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 봄에는 양귀비,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심고 가꿔 해마다 방문객들로 넘쳐나는 지역 명소다.

밀양시는 올해 초 반월습지 생태탐방길을 조성해 기존 연가길과 연계된 4km의 둘레길을 완성했다. 꽃길로만 이뤄졌던 연가길이 낙동강 반월습지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감상할 수 있는 생태탐방로로 탈바꿈해 더 많은 볼거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올해 초 조성된 반월습지 생태탐방길(위), 생태탐방길에서 바라본 낙동강 습지(가운데), 멍 때리기 좋은 정원 '멍타정'(아래). (사진=밀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올해 초 조성된 반월습지 생태탐방길(위), 생태탐방길에서 바라본 낙동강 습지(가운데), 멍 때리기 좋은 정원 '멍타정'(아래). (사진=밀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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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탐방길과 함께 낙동강 반월습지를 감상할 수 있는 습지감상존인 '멍타정'도 가볼 만하다. '멍타정'은 멍 때리기 좋은 정원이라는 뜻으로 바쁜 현대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맘 편히 쉬었으면 하는 마음에 새롭게 준비한 대표적인 곳이다.

산책로 어귀에는 새롭게 꾸민 잔디밭인 '아기뜰'과 '자기뜰'이 있다.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있는 연가길 산책로의 모습에서 이름을 땄다. '아기뜰'은 150㎡ 정도의 작은 잔디밭이고 '자기뜰'은 600㎡ 정도의 큰 잔디밭이다. 축제 때는 공연장, 평소에는 방문객의 쉼터다.

올 봄에도 어김없이 양귀비의 붉은 떨림이 연가길을 물들이고 있다. 올 초 씨를 뿌린 꽃양귀비, 샤스타데이지, 안개초 등이 남부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평년에 비해 성장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초동면 직원과 차월마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활짝 핀 꽃들의 아름다운 자태를 만나볼 수 있다.

오는 20~22일 밀양시 초동면 초동연가길에서는 '초동연가길 꽃양비귀 축제'가 열린다. (축제 리플릿=밀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오는 20~22일 밀양시 초동면 초동연가길에서는 '초동연가길 꽃양비귀 축제'가 열린다. (축제 리플릿=밀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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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양귀비 절정 시기인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는 '초동연가길 꽃양귀비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국 통기타 페스티벌, 주말 상설 통기타 정기 버스킹 공연, 프리페스타, 추억의 전통놀이, 새터가을굿놀이 공연과 걷기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오는 21일 열리는 전국 통기타 페스티벌에는 15개 팀이 나와 활짝 핀 꽃양귀비와 함께 품격 있는 문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초동연가길을 찾은 관광객에게 수준 높은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축제에는 밀양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2022년 밀양공연예술축제 '프리페스타(Pre-Festa)'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2020년 두바이축제 초청공연이었던 '코믹마임쇼'와 2021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최우수연기자상을 수상한 '뻔앤펀쇼'로 마임, 마술, 저글링, 벌룬쇼 등 퍼포먼스 공연도 볼 수 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중장년층과 어린이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추억의 3종 놀이'를 진행해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상설 통기타 버스킹 공연은 5월 14일부터 6월 5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연가길 두 번째 쉼터인 개말쉼터에서 진행된다. 매회 7개 팀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꽃양귀비가 활짝 핀 초동연가길에서 오는 21일 '전국 통기타 페스티벌'이 열린다. 지난해 10월 초동연가길에서 열린 '전국 통기타 페스티벌' 모습. (사진=밀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꽃양귀비가 활짝 핀 초동연가길에서 오는 21일 '전국 통기타 페스티벌'이 열린다. 지난해 10월 초동연가길에서 열린 '전국 통기타 페스티벌' 모습. (사진=밀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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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꽃길 이벤트'도 함께 이뤄진다. 밀양의 아름다운 꽃길을 릴레이식으로 홍보하는 이벤트로 축제기간에는 연가길이 그 주인공이다. 2가지 이벤트가 진행되는데 '밀양구경 꽃구경 식후경' 영수증 이벤트와 '꽃길 밀양' 인생샷 인증사진 공유 이벤트다.

'밀양구경 꽃구경 식후경' 영수증 이벤트는 관내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1만원 이상 이용한 영수증을 관광안내소에 비치한 이벤트 함에 넣으면 추첨을 통해 모바일 밀양사랑상품권 1만원을 준다.

'꽃길 밀양' 인생샷 인증사진 공유 이벤트는 5월 20일부터 22일 기간 동안 시청 홈페이지나 밀양여행 인스타그램에 여행 사진을 응모하면 매회 30명을 뽑아 모바일 밀양사랑상품권 2만원을 지급한다.

이 밖에도 면민들의 재능 활용 상품과 밀양시 농·특산품 판매 부스 등 다양한 부스를 운영해 축제 기간 내내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즐길 수 있다.

박정기 초동면장은 13일 "코로나19 등급이 하향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금 코로나 블루를 한방에 날려버릴 방문지로 초동연가길을 적극 추천한다"라며 "시원한 낙동강 바람과 아름다운 꽃길에 감미로운 음악을 더하여 방문객의 눈과 코와 귀를 즐겁게 할 산책길을 가족, 연인과 함께 걸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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