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패배 책임은 모두 제게 있다"... 재투표 논란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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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패배 책임은 모두 제게 있다"... 재투표 논란 중단 요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6.05 0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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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야4당 경기도지사 단일 후보가 지난달 28일 당시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와 단일화 관련해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유시민 선대위)
ⓒ 데일리중앙
6.2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에게 뒤져 아깝게 낙선한 유시민 전 범야권 단일후보는 "패배의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면서 '재투표 논란' 중단을 요구했다.

유 전 후보는 4일 무효표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내어 "패장은 입이 없어야 하는 법인데, 선거에 대해 또 말을 하게 되어서 정말 송구스럽다"며 "그러나 패인을 두고 뒤늦게 벌어지는 논란을 보면서 그냥 침묵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제 의견을 말씀드리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먼저 무효표 논란에 대해 "투개표 관리에 크고 작은 문제점이 있었다고 해도 재투표를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무효표를 근거로 한 재투표 주장은 저를 더 부끄럽게 만들기에, 이제 거두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유 전 후보는 중앙선관위 개표 결과 김문수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자 패배를 시인하고 선거 결과에 승복했다. 아울러 김문수 당선자에게 축하난도 보낸 상태다.

또 무효표를 만들거나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주었다고 짐작하면서 진보신당과 민주당 지지자를 비난하
는 일부 행태에 대해서도 자제를 요청했다.

그는 "제가 민주당과 후보단일화를 했고, 심상정 후보가 저를 지지하며 사퇴했다고 해서, 민주당과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꼭 저에게 투표하실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분들이 저에게 투표하도록 만들 책임은 심상정 후보나 민주당이 아니라 후보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유 전 후보는 "심상정 후보와 민주당은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연대의 대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목표를 실현하지 못한 것은 오로지 저의 역량 부족 때문"이라고 경기도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 거듭 사과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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