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6월 첫주 실시한 주간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따르면, 한나라당은 전주 대비 1.5%p 내린 41.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은 4.1%포인트 상승한 31.6%로 조사돼,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10.2%포인트로 지방선거 이전(15.8%포인트)에 견줘 큰 폭 감소했다.
특히 지방선거 다음날인 3일 조사에서 한나라당은 전일 대비 6.5%포인트 떨어진 39.7%, 민주당은 9.4%포인트 뛴 37.3%로 나타나,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는 지방선거 결과가 정당 지지율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3위는 자유선진당(4.7%)이 차지했으며, 국민참여당(3.9%)과 민주노동당(3.1%)이 뒤를 이었다. 또 진보신당(2.3%), 창조한국당(0.3%) 순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역시 3주 만에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전주(47.8%)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46.8%로 조사됐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39.6%)보다 늘어난 41.3%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역시 선거 직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이번 주 추가 하락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지역별로는 텃밭인 대구/경북(61.9%)에서 전주보다 긍정평가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성별로는 남성(48.6%)과 여성(45.0%) 모두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대선후보 선호도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전주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25.9%로 조사돼 1위 자리를 지켰다.
다음으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3.1%로 2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12.1%)이 3위를 기록하는 등 지방선거에 패한 뒤에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렸다.
4위는 오세훈 서울시장(9.4%)이 차지했으며,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9.0%), 김문수 경기도지사(8.0%),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6.1%),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4.8%)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5월 31~6월 4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포인트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