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상식 "(이낙연 신당 반대)연판장 압박은 해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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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상식 "(이낙연 신당 반대)연판장 압박은 해법이 아니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12.18 16:13
  • 수정 2023.12.18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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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부서 이낙연 비판 목소리 잇따라... 117명 신당 추진 중단 촉구
비명계 의원 "'조추송 신당'은 착한 신당이고 '이낙연 신당'은 분열이냐"
"통합비대위만이 신당을 막는 확실한 길"... 이재명 대표의 결단 촉구
"혐오와 분열의 적대적 공생 정치 이제 끝내야 합니다"
민주당 비주류 의원모임인 원칙과상식은 18일 '이낙연 신당'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연판장 압박'이 아니라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 비주류 의원모임인 원칙과상식은 18일 '이낙연 신당'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연판장 압박'이 아니라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위 왼쪽부터 김종민·윤영찬·조응천·이원욱 의원.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민주당 비주류 의원모임인 '원칙과상식'은 18일 "'이낙연 신당'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연판장 압박'이 아니라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신당 창당을 가시화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민주당 내부의 조직적인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당내 비명계가 "연판장 압박은 해법이 아니다"라고 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나선 것.

원칙과상식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 반대 서명에 많은 의원들이 서명했다고 한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하나가 되어 한 사람의 목소리를 짓누르기에 여념없는 모습은 착잡하다"고 밝혔다.

'원칙과상식'은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등 민주당 내 비주류 국회의원 4명이 주축이 돼 민주당 개혁을 위해 지난달 출범시킨 의원모임이다. 

이들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과 이에 대한 당내 비판 목소리에 대해 "우선 이 전 총리의 신당 창당에 반대하기 전 왜 '모태 민주당원'임을 늘 자랑스러워했던 이 전 총리가 신당까지 결심하게 됐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예의다. 그래야만 공감하고 설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당내 주류 세력이 연판장 돌리고 거칠게 비난만 하면 골은 깊어지고 분열은 기정사실화된다고 지적했다. 반성이 없는 통합 요구가 당을 더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했다.

또 사안을 비판하려면 기준은 똑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조추송 신당'은 착한 신당이고 '이낙연 신당'은 분열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칙과상식은 "송영길 전 대표, 추미애 전 대표와 조국 전 장관도 신당을 말하고 있지만 당내 그 누구도 이낙연 신당설처럼 비난하고 연서명하지는 않았다. 말로는 당의 어른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다르게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신당을 막는 가장 확실한 길은 연서명 압박이 아니고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원칙과상식은 "우리 당이 금과옥조처럼 얘기하는 윤석열 정권 심판의 해법도 연판장이 아니라 바로 통합비대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 대표가 진정 당의 분열을 막고 총선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면 당대표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선당후사를 결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칙과상식은 마지막으로 "이번 총선을 끝없는 싸움의 장으로 만들 것인지, 아니면 혐오와 분열의 정치를 끊어내는 변화와 혁신의 장으로 만들 것인지 그 해법의 열쇠를 민주당이 쥐어야 한다"며 "통합비대위만이 가장 확실한 통합과 전진의 길"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최근 들어 김철민·정일영·강득구·임종성·이소영·강준현 등 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입장문을 내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추진 움직임을 비판하면서 재고를 요구하고 있다.

18일 오후 2시 최종 마감 결과 117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추진 중단 호소문'에 연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은 비공개.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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