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민주당이 매력 잃은 가장 큰 이유는 이재명 방탄과 개딸 파시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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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민주당이 매력 잃은 가장 큰 이유는 이재명 방탄과 개딸 파시즘 때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11.27 16: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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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원칙과상식' 주최 '한국 정치, 이대로는 안된다' 주제 국회 토론회에서 발제
"역대 민주당 역사상 이런 파시즘적 행태를 본 적이 없다"... 이재명 대표 한발 물러서야
채진원 교수, 민주당 승리 방정식으로 '김대중·노무현 노선 회복과 이재명 사당화 해체'
"일반 국민에게 혐오감과 비호감을 주면서 중도 확장 가로막는 이재명 사당화 해체해야"
비명 김종민·조응천·이원욱 의원 "한국정치와 민주당 혁신이 안 되면 공천은 의미 없어"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지난 26일 민주당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매력을 잃은 가장 큰 이유는 이재명 방탄과 개딸 파시즘 때문"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신망받는 선대위원장을 세우고 이재명 대표는 한발 물러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지난 26일 민주당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매력을 잃은 가장 큰 이유는 이재명 방탄과 개딸 파시즘 때문"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신망받는 선대위원장을 세우고 이재명 대표는 한발 물러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민주당이 매력을 잃은 가장 큰 이유로 ▶현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방탄정당으로 전락과 ▶당내 다른 목소리를 억압하는 사당화를 꼽았다.

이재명 대표 취임 이후 끊임 없이 이어진 사법 리스크와 방탄 국회, 여기에 더해 극렬 지지층의 '개딸 파시즘'이 민주당의 매력과 정당 지지도를 갉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채지원 경희대 교수는 민주당의 승리 방정식으로 ▶김대중(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노선 및 노무현(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노선 회복과 ▶극단적 강성 지지층 중심의 이재명 사당화 체제 해체를 제시했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하지 않기 위해서는 일반 국민에게 혐오감과 비호감을 주면서 중도 확장을 가로막는 이재명 사당화 체제를 해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은 지난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 정치, 이대로는 안된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는데 조기숙 교수가 '민주당, 왜 민심과 멀어졌나', 채진원 교수가 '민주당, 무엇을 해야 하나'를 주제로 발제했다. 

'정치는 명분이다'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으로 발제를 시작한 조기숙 교수는 "정치인들에게 명분 있는 행동을 하라고 수없이 제언해왔지만 단기적으로 상당한 희생과 모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정치인이 (제언을) 받지 못한다"며 "이재명 대표에게도 대선 전후로 끊임없이 제언했지만 하나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국민은 정치에서 명분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명분 있는 정치를 하면 당장은 괴로워도 국민의 보상이 늘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의 지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의 지지도는 치솟아야 정상인데 그렇지 않다"고 지적하고 그 이유로 "현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방탄정당으로 전락하고 당내 다른 목소리를 억압하는 사당화된 민주당"을 꼽았다. 민주당의 기본 가치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치분석가인 조 교수는 최근 민주당에 보내는 뼈아픈 경고를 담은 책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를 펴냈다. 이 책에서 조 교수는 "상식과 염치 그리고 젊은 세대마저 잃은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민주당에 충고했다.

조 교수는 토론회 발제에서 "역대 민주당 역사상 주류가 비주류를 이렇게 대놓고 탄압하고 강성지지층들이 호응하는 이런 파시즘적 행태를 본 적이 없다"고 개탄했다.

조 교수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신망받는 선대위원장을 세우고 이재명 대표는 한발 물러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주당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한국 정치, 이대로는 안된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와 채진원 경희대 교수가 각각 발제를 맡았다. 왼쪽부터 조응천 의원·김종민 의원·이원욱 의원(아래). (사진=원칙과상식)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한국 정치, 이대로는 안된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와 채진원 경희대 교수가 각각 발제를 맡았다. 왼쪽부터 조응천 의원·김종민 의원·이원욱 의원(아래). (사진=원칙과상식)
ⓒ 데일리중앙

이어 발제에 나선 채진원 교수는 민주당의 승리 방정식으로 ▶김대중(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노선 및 노무현(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노선 회복과 ▶극단적 강성 지지층 중심의 이재명 사당화 체제 해체를 제시했다.

채 교수는 "과연 민주당이 헌법 제8조 2항대로 '민주적인 정당과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에 참여하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하지 않기 위해서는 일반 국민에게 혐오감과 비호감을 주면서 중도 확장을 가로막는 이재명 사당화 체제를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반 국민보다는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는 국회의원들의 망언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유튜브 출연을 자제시키기 위한 '공천벌점제'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민주당에 주문했다.

채 교수는 "과거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에서 도입한 '국민참여경선제도'가 현재까지 나온 경선방식 중 가장 공정한 방식으로 평가되는 만큼 공천권을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미국식 예비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완전국민경선제)'를 초당적으로 법제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들은 한국 정치와 민주당이 혁신으로 나아갈 수가 있다면 공천은 의미가 없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이원욱 의원은 "원칙과상식은 공천 때문에 시작한 게 아니고 거기에 올인하고 있지도 않다"며 "한국 정치의 문제, 극단적 혐오정치, 양극화 정치, 서로 악마화하며 어떻게 이길 것인가가 하는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응천 의원은 "공천 따위라고 생각한다"며 "(원칙과상식은)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 정치가 국민께 도움이 될까, 그 고심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민 의원은 "(원칙과상식은) 민주당과 한국 정치가 혁신되지 않는다면 '공천받고 당선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의견이 일치된 분들이 모여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대의원제 비율 축소 내지 폐지 주장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쏟아졌다. 

채진원 교수는 대의원제 비율 축소에 대해 "강성 목소리를 더 강하게 밀기 위한, 국민이 생각하는 민의와 거리가 먼 꼼수"라고 질타했다. 

김종민 의원은 "민주당은 대의원을 근간으로 하는 정당"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대의원 없는 정당은 없다는 점에서 대의원제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유튜브 일부 목소리와 당 팬덤으로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당내 민주주의 포기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조응천 의원은 "자기 공천이 목전에 차오르는 상황에서 누가 감히 안 된다고 얘기하겠냐"라며 "채진원 교수가 말한 '개딸 빠시즘 정당'으로 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종민·조응천·이원욱 의원은 "민주당과 한국 정치 문제에 대한 해답은 있지만 실천될 가능성과 희망이 안 보여 답답한 심정"이라며 "우리가 계속 토론하고 행동을 이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한국 정치가 바뀔 것"이라고 희망의 끈을 놓치는 않았다.

한편 원칙과상식 소속 윤영찬 의원은 이날 다른 일정으로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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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2023-11-27 19:00:40
어딜가나 개딸이 문제군. 개딸, 문빠 이것들 말이 안통한다니까. 태극시부대보다 더 꼴통들이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