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강용석 의원, 알아서 당을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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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강용석 의원, 알아서 당을 나가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7.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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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서 공개적으로 압박... 민주당 공세에도 쓴소리

▲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2일 성희롤 사건에 휘말린 강용석 의원에 대해 알아서 처신하라고 통첩했다.
ⓒ 데일리중앙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2일 여대생 성희롱 사건에 연루된 강용석 의원에 대해 "알아서 처신하라"고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용석 의원의 실언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는 큰 잘못이었다. 그래서 당 윤리위원회에서 가장 강력한 벌인 제명처분을 했고, 당 대표께서 사과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은 절차는 의총을 열어서 제명의결을 해야 하는데 상황이 이 정도면 이제 본인이 알아서 처신할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아서 당을 나가라는 말이다.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성희롱 사건에 대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금도를 벗어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일이 생기면 여야 정치권이 같이 자숙하면서 자신을 다시 점검하는 그런 자세가 옳은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민주당 지도부가 마치 때를 만났다는 듯이 너무 금도를 벗어난 과한 표현을 써가면서 이것을 보궐선거에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복원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안타까운 한계를 느낀다"고 민주당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은 1심에서 형이 확정된 이광재씨를 강원도지사에 공천했고, 9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아서 어제 기소된 한명숙씨를 서울시장에 공천한 당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의원의 횡령 사상 최고액인 80여 억원을 횡령한 강성종 의원의 구속을 막기 위해서 5월, 7월에 방탄국회를 소집한 민주당은 과연 부끄럽지 않은지 묻고 싶다"고 쏘아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 한나라당은 정치를 복원시켜보고자 정치파트너인 민주당의 아픈 곳을 가능하면 건드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그동안 지켜왔다"며 "민주당 측이 너무 과도한 표현을 써가면서 정치파트너 당인 우리 당을 공격하는데 대해서 비애를 느낀다"고 거듭 민주당 지도부에 서운함을 밝혔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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