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성희롱 문제에 관해 당과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들의 도덕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당의 책무라고 생각했다"며 강 의원에 대한 신속하게 중징계 결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한나라당은 성희롱 문제에 대해서 더욱 단호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며, 특히 국회의원을 비롯한 당직자 모두 품위를 유지하고 기강을 확립하도록 하겠다"고 엄중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최고위원도 당 윤리위원회의 강 의원 제명 처분에 대해 "아주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화살을 민주당으로 돌렸다.
홍 최고위원은 "민주당에서도 아마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서 강용석 의원보다 더 심한 성희롱을 넘어서는 그런 나쁜 짓을 한 단체장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민주당도 오늘 내로 조속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밝혀 궁금증을 낳았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사건으로 국민에게 고개를 들 수 없게 됐다고 개탄했다. 한나라당의 자중을 당부했다.
나 최고위원은 "그러나 안상수 대표 체제가 출범한 이후에 사건에 대해서 조기 처리한 윤리위의 결정이라든지, 이런 과정을 보면 국민여러분께서 한나라당의 변화된 모습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당 지도부의 신속한 대응을 평가했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당 윤리특위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위원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등 윤리위 위상 강화를 통해 유사 사건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해봉 중진의원은 강 의원의 발언 내용이 사실이라면 중징계가 마땅하지만 윤리위의 징계 결정 과정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짚어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강용석 의원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중징계 해야 한다. 국민들께 사죄해야 한다"며 "그러나 그전에 절차상에 하자가 없었는지 이점은 우리가 분명히 짚어보고 가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영선 의원도 "강 의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중징계가 너무 당연하지만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파악을 해야 된다"며 이 의원의 말에 동의했다.
한편 한나라당 윤리위원회는 20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에 대해 제명 결정을 내렸다. 강 의원은 즉각 윤리위 결정에 불복,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말로만 저렇게 해놓고 여론이 잠잠해지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덮어버리고
또 그런 거 아닌지 모르겠다. 항상 그래왔으인까니. 한나라당 성희롱 사건이 어디
어제 오늘 일이던가. 하도 많아서 세기도 힘들다.